
'리빙 레전드' 구자철이 돌아온 제주가 포항을 잡고 홈3연승을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역전승했다. 포항 홍윤상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헤이스의 동점골과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PK) 결승골이 터졌다.
이날 제주의 라인업부터 눈길을 끌었다. 279일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구자철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은 비교적 조용히 흘러갔다. 양팀 모두 특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 먼저 웃은 팀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59분 역습을 통해 홍윤상이 제주 골키퍼 김동준과 1:1 상황을 만들었고,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포항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약 3분 뒤 제주 헤이스가 포항의 왼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환상적 궤적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선보였다. 황인재 키퍼가 손쓸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동점이 됐다.
이후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한 포항의 공세를 제주가 막아내면서 팽팽한 경기가 막판까지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포항 아스프로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을 거쳐 PK가 선언됐다. 유리는 직접 PK를 차 넣으면서 결승골을 완성했다.
한편, 제주는 이날 승리로 홈3연승을 달리며 7위(승점29)로 올라섰다. 포항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2위(승점41)에 머물러 같은날 승리한 울산 HD 호랑이에 선두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