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이 화력쇼를 선보이며 선두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화제의 신예 공격수 양민혁은 멀티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또 드러냈다.
강원FC는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3위(승점 41)로 올라서며 2위 울산 HD 호랑이를 1점차로 추격했다. 제주는 6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전반부터 제주를 거세게 몰아쳤다. 13분 결과가 나왔다. 이상헌이 재치있게 공을 흘리면서 찬 공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 수비수 정운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상헌은 1분뒤에도 비록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제주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헤더를 성공시켰다.
강원의 파상공세는 23분 양민혁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불붙었다. 양민혁은 오른쪽 코너에서 연결된 골을 날카롭게 차넣는 '원더골'로 자신이 왜 주목받고 있는지 증명했다.
강원은 27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유인수가 쓰루패스를 받아 돌파해 가운데로 내준 공을 새로 영입한 9번 코바체비치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강원은 전반에만 세 골을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다.
제주도 43분 헤이스의 침투에서 이어진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강원 이광연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65분 양민혁이 한 골을 추가하면서 제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양민혁은 황문기의 높은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가볍게 갖다대면서 자신의 7호골을 만들어냈다.
제주는 유리 조나탄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한 골이라도 따라가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광연이 모두 쳐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경기 뒤 "준비했던 걸 그대로 다 보여줬다"라면서 "선수들 모두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직 고교생인 양민혁은 "어제 방학을 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고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