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이 요코하마와의 상대전적 우세를 유지하며 본선행 열차에 탑승했다.
한국시간 1일 오후 11시 베트남 Thong Nhat Stadium에서 펼쳐진 ‘2022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매치데이6 경기에서 전북 현대는 김보경의 동점골을 지켜내면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과 요코하마는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전북은 수비수들의 체력 안배를 하면서, 무패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김진수와 홍정호를 명단에서 아예 제외시켰고, 박진섭에게 센터백의 중책을 맡겼다. 이번 ACL 첫 선발 출전하는 최철순이 주장 완장을 차고 우측면을 책임졌고, 박규민과 맹성웅도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최전방은 구스타보가 나섰다.
패할 시 자칫하면 예선탈락 가능성이 있는 요코하마는 전반 초반부터 몰아쳤고, 전북은 3분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발생한 패스미스를 요코하마 로페스가 놓치지 않았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0:1로 리드를 빼앗겼고, 불안하게 전반을 시작했다.
전북은 빠른시간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류재문이 요코하마 문전으로 띄워준 침투패스를 김보경이 놓치지 않고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1:1을 만드는 동점골이었고, 김보경의 이번 ACL 첫 번째 골이었다.
동점골 허용 후 요코하마는 추가득점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전반 34분 요코하마 류타의 땅볼 크로스가 니시무라의 왼발에 완벽하게 걸렸다. 그러나 방향을 바꿔준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불운에 울었다.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44분 에우베르의 크로스를 로페스가 결대로 헤더로 연결했고, 송범근 골키퍼가 펀칭으로 가까스로 선방해냈다.
전북도 밀리지만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가 포스트 플레이 후 중거리 슈팅으로 요코하마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전반을 1:1로 끝마친 전북은 후반에는 한교원과 이승기, 문선민, 김진규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후반 11분 이유현의 크로스가 문전의 이승기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됐다. 노마크 상황에서 이승기가 잡아놓고 헤더를 날렸지만, 결정적인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8분에는 구스타보의 프리킥이 골 포스트를 맞으면서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이 후 요코하마는 파울을 불사하며 전북을 거칠게 압박했지만, 전북의 수비수들도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요코하마는 후반 35분 나카가와 패스를 받은 로페즈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면서 마지막 역전골의 기회를 날렸다.
본선의 전초전 같았던 양 팀의 대결은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3승 3무를 기록하면서, 조별예선을 무패로 마무리 했고, 와일드카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동점골을 넣은 김보경은 “팀 분위기가 좋고, 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준비가 되어있다. 승점을 쌓는데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별예선 통과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