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재생 유니폼 ‘해녀 삼춘’ 착용

  • 등록 2022.06.29 16: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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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직접 PET병 모아 만든 업사이클링 유니폼…K리그 최초 탄소중립경기

제주유나이티드가  다음달 2일 K리그 최초로 열리는 탄소중립 축구경기(제주월드컵경기장,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재생 유니폼 '해녀 삼춘'을 착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창민 선수, 구자철 선수,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제주유나이티드가  다음달 2일 K리그 최초로 열리는 탄소중립 축구경기(제주월드컵경기장,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재생 유니폼 '해녀 삼춘'을 착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제주는 지난해 10월 24일 전북전에서 팬들과 함께 만든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선보였다.  팬들이 하나 둘씩 모은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유니폼이다. 약 50개의 투명 페트병으로 만들어지는 이 재생 유니폼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50% 감소 효과가 있다. 기존 제주의 주황색 유니폼과 스토리의 차별화를 두고, NO플라스틱을 통해 깨끗해지는 청정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곡선형 무늬와 함께 유니폼 색상은 파란색을 사용했다. 

 

특히 제주는 '리사이클링'이라는 본래 취지에 걸맞게 제주 선수들이 경기에서 실착했던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그린포인트(포인트 지급으로 페트병 수거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 TOP 30 확정자들에게 증정했다. 제주 관계자는 "팬의(페트병), 팬에 의한(유니폼), 팬을 위한(친환경) 재생유니폼으로 프로스포츠계에 '진정한 의미의 리사이클링'이라는 모범 사례를 남기겠다"라고 전했다. 

 

유니폼 명칭은 '해녀 삼춘'으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울림 있는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제주 대표브랜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도모한다는 방안이다. 그동안 제주는 고령화 및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 해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다. 

 

여기에 제주는 제주해녀와 함께 실천적 ESG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고 있다. 이번 유니폼은 해녀복의 목둘레선을 따라 유니폼의 넥부분을 올려주었다. 필드 유니폼은 해녀복에서 보이는 다크 그레이를 주색으로 사용하고 제주의 상징색인 오렌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유니폼 패턴은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태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골키퍼의 유니폼 색상은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녹색이며, 필드 및 골키퍼 유니폼 앞면에는 SK에너지의 탄소중립 의지를 담은 ‘카본넷제로(Carbon Net Zero) by 2050’이라는 문구를 넣어 새로운 ESG 경영에 대한 남다른 철학도 담았다는 후문이다.

 

선수단도 재생 유니폼 '해녀 삼춘'의 홍보를 위해 적극 발벗고 나섰다. 제주의 레전드 구자철을 비롯해 이창민, 유연수는 화보 촬영 모델을 자처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1일 '산해진미 플로깅'을 함께 진행했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3리 어촌계(계장 김숙순) 해녀들과 함께 특별한 화보를 촬영했다. 해녀들도 '해녀 삼춘'을 직접 착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제주 관계자는 이날 "작은 실천이지만 함께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힘은 더욱 커진다. K리그 최초로 열리는 탄소중립 축구경기와 재생 유니폼 ’해녀 삼춘‘을 통해 환경 사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으로 전파 및 확산되길 바란다"라면서 "앞으로도 제주는 친환경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백 기자 purekim@fbmon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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