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프리뷰⑨전북현대모터스] 전북은 전북, 파이널서 '체급' 뽐내나

  • 등록 2022.09.29 1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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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불구 '절대강자' 위용 흔들…김상식 감독 비판 직면
아챔 티켓 사실상 확보…울산 2연전서 '역전 우승' 승부수

전북 현대 모터스의 공격수 바로우.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모터스는 어느새 리그의 역사에 거대한 획을 그은 강팀이 되었다. 신기록을 써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우승을 못하면 아쉬운'경지까지 올랐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즌은 유독 다양한 풍파에 마주했다.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부터 시작해 '전북답지 않다'는 쓴소리에 시달렸다.

 

하지만 전북은 전북, 어느새 다시 울산 현대 호랑이를 턱밑까지 쫓아가며 2위에 자리했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도 확정적이다. 120분짜리 혈투를 매번 펼치면서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선 4강까지 올랐다. FA컵도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희망적으로는 최대 '더블'이 가능하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전북이 마주한 과제들이다. 

 

상식종신의 두 그림자

 

김상식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 시즌 전북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리그 연패(連霸)기록을 이어갔다.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도자 경력 자체가 전북에서 처음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 구단이 전북이라는 데 있다. 전주성을 거점으로 열렬한 성원을 보내는 전북의 녹색 지지자들 눈엔 선전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경기력도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늘다 보니 잡음이 더 크게 나기 시작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상식 종신'이라는 역설적 밈이 퍼졌을 정도다. 지난 8일엔 결국 구단 버스가 가로막히고, 홈에서 '퇴진' 걸개가 걸리기도 했다. 반전을 이룰 것이라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필요하다.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는 5점이다. 변수가 많은 스플릿 라운드를 감안했을 때 추격 사정권이다. 전북이 또다시 역전 우승을 일구고, 김 감독은 비판의 목소리를 응원으로 다시 바꿀 수 있을지 파이널 라운드에 달려있다.

 

조규성 복귀, 화려한 스쿼드 폭발할까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조규성이 돌아왔다. 그것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상태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 골 대부분이 김천에서 넣은 골이다. 복귀한 친정서도 그 파괴력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로우가 후반기 완벽하게 살아나면서 11골을 몰아넣는 가운데 구스타보, 문선민 등 그야말로 '화려한' 스쿼드가 파이널 라운드에서 동반 폭발한다면 전북의 공격진을 막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보경과 백승호 등이 포진한 미드필더 진, 국가대표 윙백들인 김진수·김문환을 비롯해 올 시즌 홍정호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는 박진섭 등이 뛰는 수비진 역시 공격진 못지 않게 화려하다. 소위 '뎁스'의 무게감으론 최중량인 전북이다 보니 파이널 라운드에서 고전할 것이란 예상은 사실 쉽지 않다.

 

울산와의 2연 원정이 승부처

 

전북의 올해 농사는 파이널 라운드 중에서도 8일 35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이보다 앞서 5일엔 FA컵 4강전을 역시 원정으로 치른다. 2연전인 셈이다. 지난해 전주성에서 열린 울산과의 맞대결서 일류첸코의 극적 역전골로 승리한 것이 결국 역전우승의 원동력이 됐음을 감안하면 올 한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획득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FA컵보다도, 리그 마지막 질주를 위해 8일 모든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의 파이널A 일정은 다음달 1일 포항과의 홈경기로 그 시작을 알린다. 이후 8일 울산(원정) - 11일 강원(홈) - 16일 제주(원정) 을 거쳐, 23일 홈에서 인천과 마지막 경기가 예정됐다.

 

 

김순백 기자 purekim@fbmon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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