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유럽 출항 1호 오현규, 행선지는 ‘셀틱’

  • 등록 2023.01.27 13: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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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원 삼성 최전방 이끈 공격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5년 계약 합의

등번호 19번을 받고 셀틱 입단을 공식 확정지은 오현규 ©연합뉴스=셀틱 홈페이지 캡쳐 제공

 

K리그 수원 삼성의 ‘아기장수’ 오현규가 마침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시간 25일 셀틱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 영입을 공식화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이적료는 약 300만 유로(약 40억), 연봉은 7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수원 삼성의 유스인 매탄중·고 출신인 오현규는 2019년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병역 문제도 빠르게 해결했다. 2020시즌 중 상무에 입대하고 2021시즌 후반기 제대하면서 22세 이하 군필로서 소속팀에 복귀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13골을 기록하면서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고,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후반 15분 팀의 강등을 막은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마침표를 화려하게 찍었다. 벤투호의 부름을 받아 예비 엔트리로 월드컵도 경험한 오현규의 슬기로운 2022년은 결국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당초 셀틱은 월드컵에서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조규성과 접촉했다. 그러나 조규성이 여름 이적시장으로 선회하면서 오현규의 셀틱행은 급물살을 탔다. 소속팀인 수원은 올 시즌 전력의 핵심인 오현규의 잔류를 원했지만, 셀틱의 지속적인 구애에 선수 본인의 강력한 유럽 진출 의지가 더해지면서 대승적인 차원의 이적이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셀틱은 수차례 이적료를 상향 제시했고, 오현규는 이병근 감독을 4차례나 찾아가 면담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오현규는 셀틱 TV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에서 뛰게 되는 꿈이 이루어져 기쁘다. 나는 몸싸움을 즐기고, 많은 골을 넣는 것을 좋아하는 매우 공격적인 선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내 목표 중 하나는 많은 골을 넣는 것이고, 리그 우승에 대한 야망 또한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무대에서의 활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 통산 52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인 셀틱은 올 시즌 리그 1위를 질주중이다. 일본 선수가 6명이나 뛰고 있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차두리, 기성용에 이어 한국인 3호로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가 첫 유럽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지호 기자 sergiho@fbmon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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