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가 안현범과 헤이스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제주는 이날 경기서 인천을 2:0으로 이기며 승점 20점을 기록했다. 5위로 수직 도약, 2위 서울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반면 인천은 승점(12)을 추가하지 못하며 순위 10위로 떨어졌다.
양팀은 선발 라인업에 리그 최상급 미드필더들을 배치했다. 제주는 구자철과 이창민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인천은 이명주-신진호 조합으로 맞대응했다.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좋은 기회를 가져갔다. 3분 안현범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헤이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4분 제르소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김동준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17분 제주가 홈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창민이 화려한 개인기로 인천의 압박을 벗어났고, 구자철이 상대 수비라인을 허무는 패스로 안현범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안현범의 슈팅이 인천의 골키퍼 이태희 가랑이 사이로 향하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제주는 구자철과 이창민 중심으로 게임을 풀었다. 안현범도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노렸고 골까지 기록했다.
인천은 최근 분위기 좋은 제주를 맞서 초반부터 내려앉으며 역습을 노렸지만, 이른 시간에 실점을 범했다. 김도훈 감독이 준비한 전술이 초반부터 꼬였다. 또한, 김도혁 델브리지 왼쪽 수비라인의 불안함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46분 안현범의 컷백 패스를 받은 유리의 슈팅이 이태희 손 맞고 나갔다. 뒤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공의 헤더가 이태희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57분 신진호의 코너킥이 후방에 있던 김도혁에게 향했다. 김도혁의 중거리 슈팅을 김동준이 몸을 날려 막았다.
1:0 끌려가던 인천은 64분 이명주, 김도혁을 빼고 문지환, 송시우를 투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헤이스는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89분 페널티 박스 왼쪽 상단에서 헤이스의 감아 찬 슛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인천은 전술적 변화를 꾀하며 좋은 연계 플레이를 만들었으나 제주의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다. 제주는 득점을 잘 지켜내며 결국 2:0으로 이겼다.
최근 단단한 수비(4경기 1실점)를 보여준 제주는 이번 주말 수원FC 원정을 떠나 5연승을 도전한다. 반면 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인천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