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인 뜨거운 경인더비, 서울이 웃었다 [1R]
개막과 함께 열린 시즌 첫 경인더비에서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FC에 승리했다.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1라운드에서 임상협·김주성이 연속골을 터뜨린 서울이 오반석이 1골을 만회한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기온이 영하를 넘나드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상암엔 2만2204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인천 팬들도 원정석을 검푸른 색으로 꽉 채우면서 '경인 더비'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는 대거 이적생들로 전력보강을 한 팀들의 경기였다. FC서울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노팅엄서 임대했으며, 포항스틸러스에서 임상협을 데려왔다. 뒷문은 부천 골리였던 최철원으로 틀어막았다. 인천도 제주에서 제르소를, 포항에서 신진호를 영입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민구단치고 보기드문 '윈 나우'식 광폭 행보였다. 서울이 포문을 열었다. 인천을 상대로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가던 서울은, 신진호의 패스 실수를 낚아챈 임상협이 그림같은 왼발 감아차기를 인천의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김도혁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최철원의 선방
- 서울=김순백 기자
- 2023-02-26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