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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의 코너플래그] 생일

새해의 첫날처럼, 이적 선수의 입장에서 새 구단에서의 첫 훈련은 항상 특별합니다. 2025년 새해 첫 칼럼을 통해, 이 특별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구단의 재정적 안정과 성장을 위해, 선수 이적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입장 수익, MD 상품 판매, 광고 협찬, 지역 지원금 등 다양한 수입원이 있지만, 축구 문화의 저변이 넓은 유럽에서는 특히 선수 이적으로 인한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열리는 이적시장을 활용해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겨울 이적 시장, 소위 '스토브 리그'가 뜨거운 이유입니다.

 

겨울 이적 시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요즘,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후, 공식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장에 들어설 때의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낯선 동료들, 새로운 감독,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스태프들의 눈빛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선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 팀과 얼마나 잘 어울릴까?”라는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만큼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태도, 동료와의 소통 방식, 감독의 지시에 대한 반응 하나하나가 팀 내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첫 만남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면, 팀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제 축구를 넘어 우리의 삶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종종 새로운 다짐을 세웁니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지”, “책을 한 달에 한 권씩 읽어야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같은 목표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첫 훈련에 임하는 선수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작은 변화와 노력이 쌓여 결국 큰 결실을 맺는 법입니다.

 

새로운 선수의 첫인상이 팀의 미래를 바꾸듯, 새해의 첫 다짐과 행동은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설렘과 다짐이 가득한 이 순간, 여러분의 첫걸음이 빛나길 바랍니다. 첫 훈련에서의 설렘과 각오를 마음에 새기며, 2025년에는 모두가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 에필로그

 

생애 첫 날을 기념하는 날을 생일이라고 하지요. 지난 한 주간은 2025년의 모든 처음의 날. 생일 같은 날이었습니다. 이적하는 선수들도 새로운 구단에서 생일 같은 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새로움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활기찬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시 <생일>을 보냅니다. 

 

<생일>

 

                         김승현 

 

해마다 꽃잎 피고 지던

 

아름다운 기억이

 

오늘 하루

 

다시 피어난 꽃처럼

 

기쁘게 우리를 감싸고

 

다음 해도 피어날 꽃을 기대하며

 

오늘 핀 꽃을 즐거이 바라본다 

 

 

꽃의 탄생

 

행복한 하루를 맞이한 그대

 

꽃같이 향기롭고 아름다워라

 

김승현 논설위원

 

제주 태생, 글과 축구를 사랑하는 예술인.

 

시집 『사람별하트』 저자

 

現) 아인스하나(주) 이사

 

現) (사)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 청년문학위원

 

現) 스토리에이지(주) 편집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