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수로 투입됐던 신태용 감독이 울산의 상황을 바꾸지 못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울산 HD FC가 신태용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임시 사령탑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더불어 김광국 대표이사도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2개월 만에 퇴진하기로 했다.
울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8월 초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제 울산과 신태용 감독은 짧은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고,“오는 18일 광주FC와의 33라운드부터는 울산의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 덧붙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이번 시즌 2번의 감독 교체, 성적 하락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순위는 10위(승점 37)로 떨어지며 강등권에 놓여있다. 지난 8월 신태용 감독이 팀 정비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을 맡았다. 신 감독은 울산 데뷔전인 제주를 승리를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신 감독의 계약 해지는 극심한 부진으로 분석된다. 8경기 가운데 승리가 단 1차례에 그쳤다. 특히 지난 라운드 패배가 신 감독의 경질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울산은 32라운드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이동경의 일격을 당하며 0-3으로 패했다. 결국 울산이 ‘하위스플릿 확정’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울산은 노상래 임시 감독에 대해 “K리그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 더불어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울산은 오는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