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위민이 뽑은 올해의 여자축구선수상인 제1회 ‘퀸 오브더 수원’ 시상식이 20일 열렸다. ‘퀸 오브더 수원’엔 문미라 선수가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여자프로축구리그(WK리그) 수원FC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 뒤 캐슬파크에서 진행됐다.
앞서 수원FC 서포터즈 ‘리얼크루’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올해의 선수’를 자체 선정해 시상해왔다. 이번 ‘퀸오브더 수원’은 그 WK리그 버전이다.
이날 시상자는 서포터즈 중 응모를 받아 선정했다. 일명 ‘승우와이프’로 알려진 수원FC 유명 팬 최 모 씨가 문미라 선수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미라 선수는 시상 내내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최 모 씨는 "지소연 선수의 이적 이야기를 듣고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라면서 "시상자로 당첨되지 않아도 꽃다발을 드리려 주문했는데, 직접 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 모 씨는 "여자축구는 캐슬파크 가변석 외에도 다른 구장들도 경기장과 응원석이 더 가까워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라면서 "수원FC에서 '승우와이프'라면 수원FC 위민에선 지소연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리얼크루 소속 이 모 씨는 “여자 선수들도 남자 선수들과 똑같이 수상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장난으로 시작한 기획에서 시상자와 대표자까지 모였다. 함께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는 수원FC 위민이 2:1로 승리했다. 문미라 선수는 지난 7월 부상으로 이날 경기엔 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