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의 코너플래그] 욕망이라는 이름-컨디셔닝
선수들에게 있어 최고의 자산은 무엇일까요. 뛰어난 기술이나 탁월한 전술적 이해력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입니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육체적, 정신적 집중을 요구하며, 그만큼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 이는 곧바로 성적과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부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상은 선수에게 있어 항상 붙어있는 검은 그림자처럼 애증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부상이 자주 생기는 부위는 선수의 욕망이 집중된 곳이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곳, 가장 약한 곳, 그래서 이겨내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전(前) 울산 HD 호랑이의 설영우 선수처럼 습관적인 어깨 탈구 부상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축구는 주로 하체를 사용하는 스포츠이기에 발목, 무릎, 종아리, 햄스트링 부위에서 부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박지성 전북 현대 모터즈 테크니컬 디렉터가 33세라는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유 중 하나도 무릎 부상이 큰 원인입니다. 경기장에서의 왕성한 움직임과
- 김승현 논설위원
- 2024-08-27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