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일, 김천 상무가 다시 선두로 돌아왔다.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은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꺾고 리그 1위(승점 36)에 올랐다. 이날 김천에선 경기에 앞서 6·25 전쟁 참전 영웅들이 진행한 뜻깊은 시축이 있었다. 대전은 시작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혼전 중 흐른 공이 김천 골문을 살짝 비껴나갔다. 김천도 29분 김대원의 중거리 슛 등을 앞세워 반격했고, 양팀은 전반 내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득점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던 김천은 76분 김동현의 송곳같은 패스를 최기윤이 왼발 슛으로 강하게 마무리했다. 최기윤은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을 돌파한 김대원의 컷백을 받아 그대로 대전 골문 우측 상단에 꽂아넣었다. 지난 경기에서 극적 역전승을 거뒀던 대전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같은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수원FC와 광주FC의 경기는 수원FC가 정승원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의 미드필더 손준호는 후반 교체로 홈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5위(승점 30)를 지키며
김천 상무는 2부로 떨어졌지만, 서포터 '수사불패'의 응원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천은 29일 대전 하나 시티즌에게 홈에서 4:0으로 패하며 내년 시즌을 2부인 K리그2에서 시작하게 됐다. 경상북도 김천시를 연고로 1부로 승격한지 1년만이다. '상무니까 강등당해도 괜찮다'는 일부 타 팀 팬들의 시선에도 김천의 팬들은 아랑곳 않고 열정적 응원을 보냈다. 이영재가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김천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라며 "계속 1부에서 (우리를)보고 싶어하신다. 간절하다"라고 전했을 정도다. 최종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천 서포터즈 '수사불패'는 대량실점으로 패색이 짙은 가운데서도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을 이어갔다. 선수들을 향한 야유나 불만의 목소리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대전 이창근 골키퍼가 강슛에 쓰러지자 수사불패와 김천 팬들은 의료진을 소리쳐 부르며 재촉했다. 이창근 키퍼가 일어난 뒤엔 어린 팬들이 "이창근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지만 김천의 팬들의 보여준 품격은 남았다. 수사불패 소속 한 서
대전하나시티즌이 김천 상무를 잡고 1부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조유민과 주세종의 연속골로 김천에 2:1 역전승했다. 이날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이영재가 올린 코너킥을 김천 문지환이 내리찍는 헤더로 대전 골문을 갈랐다. 대전도 길지 않은 시간 동점골로 추격했다. 전반 35분 대전 이진현의 코너킥이 문전서 흐르자 조유민이 차 넣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공방을 주고받던 양팀의 균형은 후반에야 깨졌다. 후반 28분, 김인균의 헤더가 키퍼를 맞고 나오자 교체투입된 마사가 집중력을 발휘해 옆으로 밀어줬고, 자리를 잡고 있던 주세종이 빈 골문에 공을 차넣었다. 이로써 대전은 오는 29일 김천 원정서 비기기만 해도 1부로 승격이 가능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은 폐지됐다. 전신인 대전시티즌 시절 강등된 뒤 7년 만이다. 반면 김천은 승격 1년 만에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종료 후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2차전)을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긴장을 놓지 않았다. 앞서 대전은 지난해에도 1차전 홈에서 승리했으나 2차전서 대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