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 상무는 2부로 떨어졌지만, 서포터 '수사불패'의 응원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천은 29일 대전 하나 시티즌에게 홈에서 4:0으로 패하며 내년 시즌을 2부인 K리그2에서 시작하게 됐다. 경상북도 김천시를 연고로 1부로 승격한지 1년만이다.
'상무니까 강등당해도 괜찮다'는 일부 타 팀 팬들의 시선에도 김천의 팬들은 아랑곳 않고 열정적 응원을 보냈다. 이영재가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김천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라며 "계속 1부에서 (우리를)보고 싶어하신다. 간절하다"라고 전했을 정도다. 최종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천 서포터즈 '수사불패'는 대량실점으로 패색이 짙은 가운데서도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을 이어갔다. 선수들을 향한 야유나 불만의 목소리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대전 이창근 골키퍼가 강슛에 쓰러지자 수사불패와 김천 팬들은 의료진을 소리쳐 부르며 재촉했다. 이창근 키퍼가 일어난 뒤엔 어린 팬들이 "이창근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지만 김천의 팬들의 보여준 품격은 남았다. 수사불패 소속 한 서포터는 경기 후 기자와 만나 "김천 상무는 다른 프로팀들과 다르지 않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정면으로 붙어서 정당하게 2부로 내려가게 된 아닌가"라면서 "어디든 끝까지 응원하러 가겠다. 다음 시즌에 승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