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의 코너플래그] 판 - 배틀그라운드
판은 중요합니다. 모든 게임에는 그에 걸맞은 ‘판’이 존재합니다. 장기판, 체스판, 바둑판처럼 각기 다른 규칙과 전략이 작동하는 공간이 필요하듯, 스포츠에도 그 나름의 ‘판’이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는 '판'이 제대로 깔려 있을 때, 최상의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축구의 경우, 그라운드가 바로 그 '판'입니다. 오늘은 그라운드, 그중에서도 ‘잔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최근 K리그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이후,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와 팬들 사이에서 관리되지 않은 잔디의 위험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죠. 축구는 그 자체로도 격렬한 스포츠인데, 잔디가 고르지 않다면 선수들은 경기 중 발목이 꺾이거나 넘어지는 부상 위험에 노출됩니다. 특히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며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으면 패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축구에서 패스는 공격 전개를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잔디에서는 공이 예상한 방향으로 정확히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수들이 이를 의식하게 되
- 김승현 논설위원
- 2024-09-24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