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파랗게 물든 빅 버드의 120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안양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2022년 K리그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였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승부 만큼 그라운드 밖의 열기도 대단했다. 풋볼먼데이>는 30일 그 현장을 찾아 지지대 혈투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봤다. #빅 버드 가는 길 #수원역 #아주대 수원과 안양의 PO 2차전의 시작은 29일 14시였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12시 수원역 앞. 수원 월드컵경기장 방향의 버스 정류장에는 수원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잔류와 강등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지만 역 주변은 시민들의 바쁜 움직임에 묻혀 응원과 직관의 분위기는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후 1시, 아주대 삼거리에서 아주대 정문 삼거리로 뻗어 있는 도로에서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도로변 가게마다 수원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팬들과 연인들이 들어차 있었다. 영화 ‘바람’에서 서면시장 장면처럼 팬들이 하나, 둘 거리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향해 무리지어 걷기 시작했다. 경기장 앞 원형 육교에 걸린 수원과 안양의 플레이오프 2차전 현수막이 빅버드 입장을 알렸다. 경기장을 향하는 수원 팬들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