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의 필드골까지 터진 서울이 대전에 역전승하며 상암을 축제로 만들었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1로 승리했다. 대전은 음라파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조영욱과 린가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포문은 대전이 열었다. 최건주의 높은 크로스를 6분 음라파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일찌감치 한 골을 리드했다. 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섰지만,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번번이 땅을 쳤다. 전반을 소득 없이 보낸 서울의 공세는 60분이 돼서야 결실을 얻었다.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로 떨구자 조영욱이 다시 달려들며 한번 더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로 인정됐다. 5분 뒤엔 린가드의 역전골이 터졌다. 강상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돌려넣은 헤더에 상암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린가드는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경기는 83분 서울 한승규와 대전 강윤성이 몸싸움을 벌이고, 대전 수비수 안톤과 서울 공격수 일류첸코가 충돌하는 등 등 한층 더 치열한 양상을 보인 끝에 그대로 끝났다.
울산이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1~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6경기는 무승부 없이 모두 승부가 갈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디펜딩 챔프' 울산 HD 호랑이는 전북 현대 모터즈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울산의 홈 문수경기장엔 시즌 최다인 2만9700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울산 미드필더 아타루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이 터졌다. 경기는 1:0 울산의 승리. 울산은 승점 31 고지에 오르며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밀어냈다. 포항은 같은날 김천 상무에게 3:1로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김천은 2위로 한 계단 순위를 올렸다. 강원의 돌풍도 이어졌다. 강원FC는 2일 제주 원정에서 야고와 송준석의 골을 묶어 2:1로 승리, 7년만의 4연승을 달렸다. 승점 28로 3위 포항을 1점차로 바싹 추격 중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6위에 머물렀다. 공격수 이승우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는 수원FC도 홈에서 인천을 3:1로 잡아내면서 강원의 뒤를 이어(승점 27) 선두 그룹을 형성 중이다. 광주FC도 2일 베카의 결승골로 FC서울 원정서 승리하면서 7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