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의 필드골까지 터진 서울이 대전에 역전승하며 상암을 축제로 만들었다.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1로 승리했다. 대전은 음라파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조영욱과 린가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포문은 대전이 열었다. 최건주의 높은 크로스를 6분 음라파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일찌감치 한 골을 리드했다.
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섰지만,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번번이 땅을 쳤다.
전반을 소득 없이 보낸 서울의 공세는 60분이 돼서야 결실을 얻었다. 코너킥을 권완규가 머리로 떨구자 조영욱이 다시 달려들며 한번 더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로 인정됐다.
5분 뒤엔 린가드의 역전골이 터졌다. 강상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돌려넣은 헤더에 상암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린가드는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경기는 83분 서울 한승규와 대전 강윤성이 몸싸움을 벌이고, 대전 수비수 안톤과 서울 공격수 일류첸코가 충돌하는 등 등 한층 더 치열한 양상을 보인 끝에 그대로 끝났다.
린가드는 수훈선수로 선정된 뒤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우리는 이미 좋은 축구를 하고 있으니 자신감 있게 나가자는 말을 해줬다"라면서 "오늘 승리를 통해 팬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을 기록, 울산을 잡고 28점을 기록한 광주FC의 추격을 뿌리쳤다. 대전은 같은날 승리한 전북 현대 모터즈에 역전을 허용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의 다음 경기는 13일 울산 원정이다. 대전은 같은날 퍼플아레나로 강원을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