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의 코너플래그] 다시 선물
설 명절 전야의 설렘 속에서 축구라는 또 다른 삶의 무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축구를 통해 배우는 인생의 교훈 중 하나는 바로 '기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프로 축구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란 그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오늘은 축구 선수들의 경기 출전 기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봅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포진한 선수 라인업에서 유스 출신 선수들이 즉시 전력감인 주전 선수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로테이션의 일부로서 리그 경기 후반에 잠깐 얼굴을 비추거나,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덜한 FA컵 초기 라운드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는 데 그칩니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기에, 모든 순간이 그들에게는 경기가 아닌 전투나 다름없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던 한 선수의 초창기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는 출전을 위해 자신의 준비된 모습을 감독에게 어필하려고, 마치 시위를 하듯 웜업을 하며 코너플래그에서 하프라인까지 전력 질주를 반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처럼 선수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출전 기회를 위해 항상 최선의 준비를 다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제한적이며, 한 번 놓치
- 김승현 논설위원
- 2025-01-28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