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아쉬울 수 있다.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에 진출하긴 했지만, 제주의 올 시즌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분명 선전(善戰)인데 기대 이상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득점왕 주민규가 건재했고 윤빛가람 등을 영입하며 알찬 보강을 해냈다. 팀의 레전드 플레이어 구자철이 독일서 중동을 거쳐 돌아왔다. 현대 양강을 흔들 '우승 전력'이란 전망이 나돌았다. 막상 시작된 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제주는 승리시 팬들의 기대치 이상의 무력을 보이다가도, 허망한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내내 상위권을 지키긴 했지만 미묘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그 결과가 5위다. 순위보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안정권인 3위 포항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게 뼈아프다. 지난해 4위를 하고도 대구가 FA컵 우승을 놓치며 코앞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친 기억이 떠오른다. 남은 것은 전력투구 뿐이다. 남기일 체제, 파이널 라운드서 탄력받나 제주는 충격의 강등 이후 '승격 청부사'로 널리 알려진 남기일 감독을 선임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지난해 승격과 동시에 파이널 A에 진출했다. 올해도 파이널 A행이 2년 연속 결정되자, 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남기일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기간 2년이며 세부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의 레전드 출신인 남기일 감독은 지난 2020년 2부로 강등된 제주의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 해 바로 제주를 K리그1으로 승격시키며 ‘승격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승격 후엔 제주의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어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남기일 감독은 선수 발전 및 육성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이날 "현역시절부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제주와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다"라면서 "이번 재계약은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들, 팬 등 모든 제주 구성원의 열정과 희생이 담긴 선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 감독은 "제주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면서 나 역시 남다른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 여기에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변함없는 신뢰가 더해져 제주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 되고 있다"라면서 "제주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