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의 코너플래그] 가을에 핀 꽃
오늘은 꽃 이야기로 시작해 봅니다. 꽃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의 상징이자 계절의 전령사입니다. 추운 겨울, 강렬한 추위와 눈 속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봄이 오면 우리는 화려한 색과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흔히 봄을 '꽃의 계절'이라 부르지요. 하지만 계절에 따라 피는 꽃이 모두 다르듯이, 때로는 늦게 피어나는 꽃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을에 피는 꽃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 선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축구 선수의 활동 연령대는 20세에 시작해서 30대 중반이나 후반 정도입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최근 국가대표 승선과 함께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1990년생 주민규 선수(만 33세)는 가을에 핀 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규는 처음엔 K리그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던 선수입니다. 번외지명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1부 리그를 밟은 것은 상무에 입대한 뒤였습니다. 기량이 만개한 뒤에도 그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주민규의 K리그 득점왕을 두 차례나 차지했지만,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겉
- 김승현 논설위원
- 2024-08-06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