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5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사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대전이 14승 6무 12패(승점 55)로 3위를 굳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포항은 14승 6무 12패(승점 48)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전 양 팀은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로 기대를 모았다. 승점과 순위가 한 계단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이 승리한다면 3위 굳히기와 함께 2위 김천상무을 넘어설 기회를 얻고, 포항은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또한 승자는 ACLE 진출에 우위를 점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포항이 3-4-3 포지션을 들고왔다.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강민준, 전민광. 박승욱이 빽스리로 나섰다. 중원은 주닝요, 기성용, 오베르단, 어정원으로 구성됐다. 최전방은 홍윤상, 이호재, 이호재가 출격한다. 대전은 4-4-2 포메이션이다. 골문은 이준서가 지켰다. 안톤, 하창래, 이명재,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김봉수, 이순민, 에르난데스, 주앙 빅토르가 중원을 맡았다. 주민규, 마사가 전방에 섰다 전반전은 승점 6점이 걸린 만큼 치열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돌풍이 매섭다. 16일엔 전승 가도를 달리던 울산 현대 호랑이마저 꺾었다. 4승2무 1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올해 막 승격한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질주다. 대전하나의 돌풍 키워드를 <풋볼먼데이>가 꼽아봤다. 민성볼 이민성 감독은 2021년, 대전 감독을 맡은지 두 시즌만에 팀을 승격시켰다.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팀이기도 한 이 감독은 대전하나가 실시간으로 쓰고있는 긴 동화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 감독의 전술 핵심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팀을 이끌며, 본격적인 공격 축구로 색깔을 바꾼 뒤 재미와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6일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을 잡은 뒤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에게 '절대 내려서지 말라, 전방에서 압박해라' 이 두 가지를 주문했다"라면서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싸우고 싶지, 주도권을 주고 내리면서 경기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한때 대전하나의 부진과 맞물려 이 감독을 비판하던 '민성볼'이란 약칭은 이제 대전의 팬들을 열광케 하는 단어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