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강렬한 역습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잡고 8위로 올라섰다.
8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 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11라운드 경기에선 대구가 수원에 3:0으로 승리했다.
홈팀 대구는 오승훈, 홍정운, 정태욱, 김진혁, 황재원, 이진용, 홍철, 라마스, 고재현, 세징야, 제카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원정팀 수원은 양형모, 불투이스, 이한도, 장호익, 이기제, 김상준, 정승원, 사리치, 유주안, 류승우, 그로닝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5분 대구가 선제골로 앞서갔다. 세징야의 코너킥을 제카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경기장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이후 수원은 전반 내내 공세를 펼쳤고, 대구는 역습으로 응수했다. 수원이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사이 오히려 전반 41분 세징야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염기훈, 오현규, 구대영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오히려 추가골은 대구에서 나왔다. 후반 14분 불투이스의 실수를 틈타 제카가 공을 빼앗아냈고, 이를 받은 세징야는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 세징야는 제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니폼을 벗고 포효하는 세리머니와 함께 홈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추가골은 대구가 터뜨렸다. 후반 14분 제카가 불투이스의 공을 빼앗은 뒤 세징야에게 연결했다. 세징야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약 5분여 후 대구는 추가골도 가져갔다. 오른쪽에서 황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고재현이 골문앞으로 쇄도, 그대로 차 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이후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후반 33분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이기제의 날카로운 프리킥도 오승훈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이날 DGB대구은행 파크엔 7075명의 관중이 찾아 돌아온 '대팍'의 축구를 만끽했다. 수원의 원정 응원단도 원정석을 매진시키며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