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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1R] 전북의 살벌한 등산 …‘선두권 도장 깨기’

구스타보 결승골로 리그 2위 인천 1:0 제압
6경기 연속 무패…5위까지 순위 수직 상승

첫 골의 기쁨을 나누는 전북 현대의 구스타보와 한교원.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2위 자리에서 끌어내리면서 ‘순위표 등반’을 본격 시작했다.

 

8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은 구스타보의 결승 헤더골로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인천은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5승 4무 1패로 리그 단독 2위를 기록 중이었다. 같은 기간 무고사는 6경기 연속골에 7골을 몰아치면서 리그 득점 공동 1위를 달렸다. 선발 라인업은 지난 수원 FC전과 동일했다. 이명주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무고사에게 몰리고 있는 득점 하중을 분산시켜주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보다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을 통한 공격 루트의 다양화는 당면과제였다.

 

전북도 3연패 이후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었다. 11위까지 쳐졌던 순위도 어느새 6위까지 올라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것도 팀 분위기에 호재였다. 박진섭이 홍정호의 센터백 파트너로 선발출전하면서 수비진은 더 두터워졌다. 최전방은 일류첸코 대신 구스타보가, 좌우 윙 포워드는 바로우-한교원 대신 송민규-문선민이 나서면서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안배했다. 이승기는 류재문과 중원의 역할을 분담했다.

 

인천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12분 김보섭이 골라인 끝까지 따라가서 올린 크로스를 김도혁이 달려 들어가면서 러닝 헤더골로 만들어냈다. 비록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이 무산되긴 했지만, 전북의 수비를 무너뜨린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쳤지만, 전반 인천은 민경현과 김보섭을 활용한 좌우 측면공격을 활발히 펼쳤다. 전반 39분 민경현이 뛰어 들어가는 김도혁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하면서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김도혁의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때리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전북은 좀처럼 인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0:0으로 시작한 후반 원정팀 전북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문선민이 헤더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7분에는 송민규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김동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도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송시우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나 송범근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게 유지되던 0의 균형은 구스타보가 무너뜨렸다.

 

후반 23분 구스타보는 김보경의 코너킥을 헤더골로 만들어내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1:0으로 앞서나갔고, 구스타보는 3호골을 기록했다. 김보경은 2경기 연속 코너킥 도움을 만들어내면서 지난 시즌 도움왕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실점 후 인천은 홍시후와 이용재를 투입하고, 델브리지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북의 단단히 잠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종료됐고, 전북은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6경기 연속 무패가 마감되면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5승 4무 2패로 포항, 제주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리면서 순위도 4위까지 내려왔다. 무고사의 7경기 연속골 도전도 중단됐다.

 

반면 전북은 인천전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받았다. 5승 3무 3패를 기록하면서 포항, 제주, 인천의 2위 그룹을 바짝 추격했다.

 

인천의 다음 상대는 첫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울산이다. 전북은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기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