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이 전방의 이호재와 후방의 황인재를 앞세워 리그 3연승을 달렸다.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안양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항은 이번 시즌 안양과의 맞대결에서 전승(3승)을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12승5무9패(승점41)를 기록했고 순위를 한 단계(3위) 끌어올리며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안양은 11위(승점27)에 머물렀다.
안양은 김다솔, 이창용, 권경원, 토마스, 채현우, 김정현, 최성범, 김동진, 이태희, 모따, 마테우스가 선발로 나선다. 황병근, 김영찬, 강지훈, 한가람, 임민혁, 문성우, 야구, 김운, 유키치는 교체 명단에서 시작한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황인재, 어정원, 박승욱, 전민광, 신광훈, 홍윤상, 김동진, 오베르단, 강민준, 이호재, 조르지가 선발 출전한다. 윤평국, 이동희, 한현서, 김종우, 이창우, 김인성, 주닝요, 강현제, 안재준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호재가 전반 5분 만에 선취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조르지가 안양의 측면을 파고든 뒤 박스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호재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호재는 대구전 이후 다시 골맛을 보며 시즌 11호 골을 기록했다.
실점한 안양은 마테우스와 토마스를 3선과 4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1차 빌드업을 전개했고, 측면과 하이볼을 활용해 모따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김동진이 날린 발리 슈팅이 포항 골키퍼 황인재 정면으로 향했다.
유병훈 감독이 전반 끝나기 전 선수교체 카드를 먼저 꺼냈다. 37분 최성범을 빼고 활동량이 많은 문성우를 투입했다. 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된 문성우가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지만 최전방 모따에게 연결되지 못해 동점 기회를 놓쳤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진 변화를 택했다. 안양은 도움왕인 야고를 출전시키면서 공격진을 강화한 반면 포항은 주닝요와 이동희를 투입해 공수 변화를 꾀했다.
야고의 투입은 안양의 오른쪽 측면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58분 야고가 잔발 드리블로 측면을 돌파한 뒤 중원에 연결했고, 공을 받은 토마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황인재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은 69분 야고의 날카로운 슈팅과 이어진 크로스로 포항을 압박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황인재는 4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을 포함해 공중볼 장악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이호재의 결승골만큼 빛난 건 황인재의 ‘선방쇼’였다. 공격과 수비의 핵심 활약이 조화를 이루며 포항의 귀중한 승점 3이 완성됐다.
한편, 포항은 다음 라운드에서 홈에서 1위 전북과 맞붙는다. 안양은 권경원이 퇴장으로 빠진 가운데 2위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