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스 후반엔 다같이 목이 탄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리그1은 시즌 막바지에 가까워질수록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후반기에 접어들자 하위권 팀들의 승점 차가 좁혀지며 팬들의 관심이 한층 집중되고 있다.
우선 상반된 분위기의 울산과 안양이 21일 오후 4시 30분께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울산HD FC는 3연속 우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강등권 언저리까지 몰렸다. 울산은 8월 성적 부진으로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신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승점 4점에 그치며 9위까지 내려앉았다.10위 수원와 11위 제주와의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해 강등 플레이오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커졌다.
안양FC는 최근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1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후반전에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근 3경기 7득점 중 4득점을 후반전에 올렸다. 27라운드 대전전에서는 마테우스가 후반에만 2골을 넣으며 가장 돋보였다. 유키치, 야고(2골), 모따, 토마스도 각각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라인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10위 수원FC는 강원FC를 홈에서 맞이하고, 11위 제주는 포항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수원FC는 리그 29라운드 기준 승점 31점(8승 7무 14패), 득실 차 -5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싸박과 윌리안의 득점력을 앞세워 4연승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 기대를 높였지만, 흐름을 8월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고, 특히 홈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이 잦았다. 광주FC와의 최근 경기에서도 2-4로 패하며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제주 SK FC는 수원과 같은 승점 31점이지만, 득실 차 -8로 더욱 불리하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무승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직전 라운드에서 안양에 1-2로 패해 아쉬움이 컸다.

대구FC는 1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끊고 최근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대전 하나시티즌을 20일(토) 만난다. 역대 상대전적은 5승 8무 15패로 열세이며, 최근 5경기에서도 1무 4패에 그치고 있다.
대구는 세트피스를 활용해 승리를 노린다. 최근 2경기 연속 헤더 득점을 기록한 카이오와 에드가가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새로운 해법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할 세징야도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도움 선두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