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는 30라운드 결과로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의 향방이 더욱 묘연해졌다.
부산아이파크와 성남FC, 김포FC가 상승세를 타는 반면 전남드래곤즈는 하락세를 보이며 혼전 양상을 만들고 있다. 현재 3위 부천부터 7위 김포까지 승점 차가 단 1점 씩의 촘촘한 승점 간격을 형성했다.
3위 부천FC1995는 승점 관리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5위 자리는 부산과 성남이 꾀차고 있다. 전남은 부천과 3위 경쟁을 펼치다 후반기 부진으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김포와 승점은 동률을 이루나 다득점에 앞서 6위에 위치한다.
파죽지세인 성남의 까치, 5위까지 올라서며 반전의 꿈
성남은 20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남아산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19라운드부터 이어온 12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반면 아산은 9위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에는 아산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선제골은 성남이 가져갔다.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프레이타스가 머리로 연결한 볼이 아산 손준호의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전 들어 성남이 연속골을 추가했다. 후반 62분 후이스가 상대 수비가 걷어내려던 공을 몸으로 막아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3분 뒤 이정빈이 수비 실수를 틈타 땅볼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박동진의 멀티골로 '대어' 인천 원정서 낚은 김포
김포는 같은 날 인천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박동진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김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7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승점 65점(20승 5무 5패)으로 1위를 유지하며 2위 수원과의 승점 차 11점을 지켰다.
김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취점을 터뜨렸다. 46분, 인천 정원진의 패스 미스를 박동진이 가로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64분 연재운의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2골을 내준 인천은 총 20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했지만, 85분 무고사가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부천이 후반 막바지 저력을 발휘해 승점 1점에 만족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서울 이랜드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부천은 3위를 유지했으나 경쟁팀들의 추격으로 승점 차이가 좁혀졌다.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승리를 놓치며 8위(승점 44점)로 하락했다.
이랜드는 전반 15분 서진석의 프리킥과 후반 12분 에울레르의 페널티킥으로 2점을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15분 박창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부천은 수적 우위를 살려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안 두 골을 몰아쳤다. 91분 몬타뇨가 만회골을 넣었고,97분 바사니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부산과 전남 찜찜한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펼친 부산과 전남의 맞대결도 1-1로 마무리됐다. 부산이 이날 승리했다면 단독 3위로 올라설 수 있었고, 전남은 4위 탈환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아쉬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전남은 경기 초반 자책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11분 부산 장호익의 롱스로인이 수비를 넘어 파포스트로 향했고, 이를 처리하려던 전남 김예성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전남의 브라질 듀오가 힘을 냈다. 전반 28분 발비디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호난이 슬라이딩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