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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8월 부진 딛고 '맏형 라인'으로 돌파구 찾나 [K리그2]

'최고참' 일류첸코□김민우 주도…'합계 14년' 양형모ㅊ이기제 뒷받침
오는 27일 충남아산과 맞대결

 

 

승격을 노리는 명가 수원 삼성이 베테랑들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을까.

 

현재 수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노련함'이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모든 팀이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며 기복을 드러냈다. 흔들린 팀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현재 수원은 승점 55점으로 2위에 위치한다. 선두 인천이 주춤하며 추격 기회가 있었지만, 수원 역시 승점 쌓기에 실패해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남은 9경기를 앞두고 3위 부천과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부산(승점 48점)과 성남(승점 47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은 8월 한 달 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주포 일류첸코가 24라운드 안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퇴장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의 공백 동안 수원은 1무 1패에 그쳤고, 복귀 후 두 경기에서도 같은 결과를 반복했다. 수비 불안도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시즌 수원은 40실점으로 리그 7위에 해당하는 높은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클린시트는 단 한 차례뿐이며, 이 기간 15실점을 허용했다.

 

수원은 강한 공격력으로 이런 약점을 보완해왔다. 올 시즌 56골로 팀 득점 2위에 올라 있으며, 1위 인천(57골)과의 차이는 단 1골이다. 공격의 중심에는 35세 일류첸코가 있다. 리그1에서 7년간 활약한 그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도 꾸준히 득점을 생산한다. 현재 26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며, 출전 시간은 2157분으로 이기제에 이어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많다.

 

일류첸코와 함께 최고참인 김민우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원에 복귀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는 4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하다. 특히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한 91라인인 양형모, 이기제도 맏형 라인의 한 축을 담당한다. 7년 간 수원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강등의 아픔을 겪으며 이번 시즌 승격에 대한 열망이 높다.

 

양형모는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에 서 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지탱해왔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위치 선정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골문을 지켰다. 최근 퇴장 이슈, 수비진 불안 등으로 실점이 늘어나며 부담이 커졌지만, 그의 역할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이기제는 정확한 왼발 킥으로 공격 전개를 주도한다. 세트피스와 크로스에서 수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의 날카로운 킥은 일류첸코와의 호흡을 통해 수원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

 

남은 9경기에서 일류첸코의 득점력, 김민우의 헌신, 이기제의 창의적인 공격 전개, 양형모의 리더십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1위 도약은 물론 승격마저 장담하기 어렵다. 수원이 승격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맏형 라인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

 

한편, 9위 충남아산과 수원삼성블루윙즈은 27일 16시 30분께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31라운드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