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우승 페이스로 질주 중인 전북현대모터스가 오후 7시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서울은 최철원, 김진수, 이한도, 박성훈, 박수일, 안데르손, 류재문, 이승모, 정승원, 린가드, 조영욱이 출전했다. 전북은 송범근, 김태환, 홍정호, 김영빈, 최철순, 박진섭, 강상윤, 김진규, 전진우, 콤파뇨, 송민규가 선발로 나섰다.
서울은 5위(승점 46)로 4위 포항을 1점 차로 추격하는 데 그쳤다. 반면 전북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여전히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변수를 맞았다. 9분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만에 복귀한 강상윤이 류재문과 머리를 부딪혀 이영재와 교체됐다.
서울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16분 린가드의 코너킥을 박성훈이 머리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조영욱이 다리를 뻗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2분에는 좌측에서 정승원이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박수일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넘겼다.
35분 안데르손이 드리블 후 날린 슈팅이 골문 옆을 스쳤다. 38분에는 페널티 박스 모서리에서 린가드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송범근 골키퍼의 손끝에 막혔다.
서울은 슈팅 11회를 기록하며 공격을 퍼부었으나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츄마시는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끝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서울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안데르손의 슈팅은 송범근의 선방에 또다시 막혔다.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전북은 콤파뇨를 티아고로 교체했다. 서울도 린가드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전북은 70분 이후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다. 70분 티아고의 헤더 패스를 송민규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으나 정확히 맞히지 못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3분 이영재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해 경기장이 술렁였다. 그러나 이영재가 부상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 교체 아웃됐다. 82분 티아고의 헤더 슈팅도 최철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끝내 균형을 깼다. 김진규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송민규는 김기동 감독 체제의 서울을 상대로만 4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북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수비강화를 위해 투입된 연제운이 자책골을 범하며 경기는 1-1로 끝났다.

김천상무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김천은 승점 52점(15승 7무 9패)으로 1위 전북과의 격차를 15점차로 좁혔다. 포항은 승점 48점으로 4위를 유지했지만, 5위 서울과의 격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포항은 초반부터 공격을 시도했다. 6분 주닝요의 코너킥에 이은 이호재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12분에는 이동경의 크로스를 김승섭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1분 주닝요가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공세를 이어가던 포항은 전반 41분 퇴장 변수를 맞았다. 이동희가 뒷공간을 파고드는 이동준을 팔로 넘어뜨렸고, 김우성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판단해 퇴장을 선언했다.
숫적 열세에 놓인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동진과 신광훈을 기성용, 강민준으로 교체하며 두 줄 수비로 전환했다.
후반 초반 이동경과 이동준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포항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김천은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61분 맹성웅이 엔드라인에서 드리블 후 문전 앞으로 연결한 공을 이동경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동경은 득점에 이어 도움도 기록했다. 85분 이동경이 빠르게 전방으로 몰고 간 뒤 옆으로 연결했고, 원기종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김천은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FC와 울산HD FC는 오후 4시 30분께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승점 23으로 제주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다음날 열리는 제주SK FC와 수원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원이 승리할 경우, 9위(승점 37) 울산은 10위로 내려앉게 된다.
33분 대구의 세징야가 라마스와의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세징야는 앞서 두 차례 1대1 기회를 놓쳤지만,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은 이후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마무리됐다.
58분 울산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엄원상의 크로스를 백인우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65분 세징야가 멀티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VAR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취소됐다.
이후 양 팀 골키퍼들이 연이은 선방을 펼치며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원은 11승 9무 8패(승점 42)로 6위를 유지했고, 대전은 13승 10무 8패(승점 49)로 2위를 지켰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48분 강원 김대원의 프리킥을 김건희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56분 대전 마사의 헤더도 크로스바를 넘겼다.
61분 대전의 주민규가 상대 수비의 패스를 가로채 박창효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73분 대전은 주앙 빅토르, 에르난데스, 마사를 한꺼번에 빼고 정재희, 김승대, 김현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84분 강원은 송준석과 김대원을 홍철과 김도현으로 교체했고, 대전도 41분 주민규 대신 유강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 강원이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