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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퇴장·4연패' 제주, 수원FC에 3-4 패배…난파 중 [리그1 30R]

수원FC, 올 시즌 제주전 첫 승리....싸박, 멀티골로 득점 선두

 

제주 SK FC가 초유의 기록과 함께 올 시즌 가장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제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제주는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승점 31(8승 7무 16패)로 11위에 머물렀다. 이번 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와의 격차는 8점으로 좁혀졌다. 수원은 승점 37(10승 7무 14패)로 전날 무승부를 거둔 울산HD FC(9승 10무 12패, 승점 37)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9위로 올라섰다.

 

홈팀 제주는 4-4-2 전술을 가동했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고, 임창우, 임채민, 송주훈, 정운이 포백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이탈로, 이창민, 오재혁, 김륜성이 나섰으며 최전방에는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수원FC는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황재윤이 골문을 책임졌고, 이용, 최규백, 이현용, 이시영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은 김경민, 한현희, 루안, 이재원, 안드리고가 나섰고, 최전방에는 싸박이 출전했다.

 

수원FC가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2분 이용의 크로스를 안드리고가 머리로 연결했고, 수비에 둘러싸인 싸박이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곧바로 반격했다. 14분 김륜성의 크로스가 길어 보였으나 유리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의 머리 위를 넘어 골문으로 들어갔다.

 

18분 이창민의 크로스를 유리가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은 취소됐다.

 

35분 송주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싸박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싸박의 페널티킥이 골로 이어지며 수원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멀티골을 기록한 싸박은 시즌 15호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었다. 51분 남태희가 프리킥을 왼쪽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다시 앞섰다. 49분 안현범의 드리블 이후 크로스를 이재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53분 제주는 임창우와 오재혁을 빼고 안태현, 신상은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이후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가 살아나면서 65분 신상은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81분 신상은이 앞서 취소된 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른쪽 아크 근처에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구석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경기는 수원FC가 후반 추가시간 92분 최지웅의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주는 송주훈의 전반 퇴장 이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격해졌다. 후반 들어 김동준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을 사용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VAR 판정 끝에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라며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이어 안태현이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추가로 받아 퇴장당했다. 교체 아웃된 이창민은 그라운드에 있던 싸박을 몸으로 밀치며 퇴장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벤치가 충돌하며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제주는 주축 선수 4명이 빠진 상태로 다음 라운드(10월 3일)에서 1위 전북을 홈에서 맞이한다. 수원FC는 다음 경기에서 5위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