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이 긴 부진을 조금씩 이겨내는 모습이다.
울산HD FC는 상하이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 지구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상하이 선화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승 1무 승점 4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리그에서 승점 37로 강등권인 10위에 내려앉은 반면, ACLE 초반 행보는 순조롭다.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울산은 이번 시즌 반등에 성공하며 1승 1무(승점 4)로 순항을 알렸다. 이로써 직전 시즌 1승 6패 성적을 뛰어넜다
전반전은 원정 울산이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22분 라카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벽에 맞고 흘러 나왔고, 재차 드리블을 연결해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에 비껴갔다. 27분 최석현이 침투에 이은 박스로 공을 전달했고, 이어진 백인우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37분 울산이 빠른 공격전개로 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최석현-라카바로 이어지는 패스가 순식간에 공을 최전방 에릭에게 공을 전달했다. 에릭이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향했다. 추가시간 이진현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전이 0-0으로 끝났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울산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모습을 펼친 루이스 아수에에게 일격을 맞았다. 47분 테이셰이라의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루이스 아수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경기의 흐름을 되찾고 반격에 나섰다. 61분 고승범 크로스를 루빅손이 왼발로 동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이어 주축선수인 엄원상, 허율, 보야니치가 피치를 밟는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고승범이 66분 골대를 강타했고 오버헤드킥까지 조금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조현우가 경기 결과가 바뀔 위기를 좋은 선방으로 막아냈다. 77분 그는 좋은 모습을 펼친 아수에와의 1대1상황에서 몸을 날려 실점을 틀어막았다. 이후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한편 울산은 5일 리그일정을 치르기 위해 김천원정을 떠난다. ACLE 다음 일정은 ㅇ달 21일 히로시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