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의 돌풍이 매섭다. 16일엔 전승 가도를 달리던 울산 현대 호랑이마저 꺾었다. 4승2무 1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올해 막 승격한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질주다. 대전하나의 돌풍 키워드를 <풋볼먼데이>가 꼽아봤다. 민성볼 이민성 감독은 2021년, 대전 감독을 맡은지 두 시즌만에 팀을 승격시켰다.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팀이기도 한 이 감독은 대전하나가 실시간으로 쓰고있는 긴 동화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 감독의 전술 핵심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팀을 이끌며, 본격적인 공격 축구로 색깔을 바꾼 뒤 재미와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6일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을 잡은 뒤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에게 '절대 내려서지 말라, 전방에서 압박해라' 이 두 가지를 주문했다"라면서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싸우고 싶지, 주도권을 주고 내리면서 경기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한때 대전하나의 부진과 맞물려 이 감독을 비판하던 '민성볼'이란 약칭은 이제 대전의 팬들을 열광케 하는 단어로 떠올랐다
대전 하나 시티즌이 29일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이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천을 4:0으로 꺾었다. 대전은 1,2차전 합계 6:1로 2023년 1부리그 합류를 확정했다. 대전의 K리그1 복귀는 햇수로는 8년만이다. 그 동안 대전의 이름은 대전 시티즌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바뀌었고, 하나은행의 후원을 받는 기업구단으로 돌아왔다. 선수 보강에 '400억'을 푼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거인이 된 대전의 행보에 1부리그 팀들의 이목이 쏠린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1997년 컨소시엄 형태의 기업구단으로 출발했다. 계룡건설을 중심으로 동아건설, 동양백화점, 충청은행이 손을 맞잡았지만 출발 1년만에 IMF라는 경제위기에 직면한다. 결국 2006년 계룡건설이 대전광역시에 구단을 매각, 시민구단으로 전환됐다. 대전은 2000년대 초 재정적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FA컵 우승(2001년)을 일구는 등 선전했고 2003년엔 주중 최다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팬들의 마음을 얻는데도 성공, '축구특별시'라는
대전 하나 시티즌이 29일 K리그1 승격에 성공하면서 소위 '대대강광'이라 불렸던 K리그 시민구단들이 모두 1부에 모이게 됐다. 맏형격인 대전(1997년 창단)과 대구FC(2003년 창단), 강원FC(2008년 창단), 광주FC(2010년 창단)는 한 때 K리그 약팀의 대명사로 불렸다. 기업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력도 약했던 데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번갈아 강등과 승격을 하면서 좀처럼 모이기도 어려웠다. 이들 '대대강광'이 마지막으로 1부에서 뛴 것은 2012년이며, 2014년 시즌엔 모두 2부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 위상은 달라졌다. 대구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강팀이 됐다. 광주는 이번 시즌 K리그2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화력으로 1부에 올랐다. 강원 역시 올 시즌 파이널A(상위 스플릿)에 합류하면서 그 저력을 과시했다. 남은것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지난 2020년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데 이어, 김천 상무를 상대로 29일 대승을 거두고 8년만에 K리그1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한 대전 서포터는 "시민구단들이 잘 되는 건 좋겠지만 대대강광같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