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대전승격] 1부 긴장시킬 '시티'가 온다

기업구단 변신한 대전, 8년만의 귀환

대전 하나 시티즌이 29일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대전 하나 시티즌이 29일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이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천을 4:0으로 꺾었다. 대전은 1,2차전 합계 6:1로 2023년 1부리그 합류를 확정했다.

 

대전의 K리그1 복귀는 햇수로는 8년만이다. 그 동안 대전의 이름은 대전 시티즌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바뀌었고, 하나은행의 후원을 받는 기업구단으로 돌아왔다. 선수 보강에 '400억'을 푼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거인이 된 대전의 행보에 1부리그 팀들의 이목이 쏠린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1997년 컨소시엄 형태의 기업구단으로 출발했다. 계룡건설을 중심으로 동아건설, 동양백화점, 충청은행이 손을 맞잡았지만 출발 1년만에 IMF라는 경제위기에 직면한다. 결국 2006년 계룡건설이 대전광역시에 구단을 매각, 시민구단으로 전환됐다.

 

대전은 2000년대 초 재정적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FA컵 우승(2001년)을 일구는 등 선전했고 2003년엔 주중 최다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팬들의 마음을 얻는데도 성공, '축구특별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은 이후 여러 사건을 겪으며 암흑기로 돌입, 2부를 전전했다. 반전은 2019년에 시작됐다. 하나금융그룹이 구단을 인수, 2020년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재창단되며 기업구단으로 돌아왔다.

 

이때부터 대전은 강력한 전력을 뽐내며 승격 후보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2021년, 승격을 목전을 둔 강원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역전패로 탈락하며 다음을 기약했었다.

 

이번 시즌에도 대전은 무서운 기세의 광주FC에 밀려 1부 직행은 못했지만, 결국 최종전서 승리하며 1부행 막차를 탔다. 한국 프로축구와 국가대표를 오래 후원해오며 '축구사랑'을 입증한 하나금융그룹이 모기업이니 만큼, 파격적 투자로 대전이 판을 흔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승격 뒤 "계약기간 내 승격을 이뤄내서 기쁘다"라면서 "성원이 많은 대전 팬분들께 선물한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대전이 K리그1에서 팬이 가장 많은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