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검정의 돛대가 잠시 부러졌다. 수많은 위기에도 절대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았던 인천이 결국 K리그2로 침몰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0일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했다. 같은시간 전북 현대 모터즈가 대구FC를 꺾으며 인천은 다음 시즌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의 강등은 조금 더 특별하다.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2부로 내려간적 없는 시민구단이다.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와중에 늘 위기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생존왕이다. 이번 시즌 역대급 강등 전쟁에선 그 생존왕조차 살아남는 데 실패했다. 거함 전북까지 내려와 벌어진 난장 속에서도 인천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지난 라운드가 두고두고 아쉬울 만 하다. 2점차의 11위 전북과의 맞대결이 허무한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른 시간 대전의 마사와 안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끌려갔다. 전반 막판 제르소가 한 골을 만회하며 악착같이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인천으로선 신들린듯한 선방을 펼친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야속할 만 하다. 경기 뒤 흥분한 대전 응원단의 함성을 뒤로하고 인천 선수
원정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두 팀,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대구 FC(대구)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4월 1일(토) 오후 4시 30분 인천 전용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광주전에서 0:5로 대패한 인천은 5라운드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시즌 4경기 성적은 1승 1무 2패 7위로 시즌 전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 원정경기 2연패, 승격팀(대전, 광주) 상대 8실점 등 지표도 좋지 못하다. 기대해 볼 만한 요소는 있다. 올 시즌 원정팀의 승리를 허용하지 않았던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상대 또한 지난 시즌 전적에서 앞섰던(3경기 2승 1무) 대구다. 징계와 차출 선수들의 합류도 플러스 요인이다. 주전 센터백 김동민은 퇴장 징계에서 복귀해 다시 쓰리백의 중심에 선다. U-22 국가대표로 차출돼 도하컵에 출전했던 공격수 홍시후도 팀으로 복귀했다. UAE전 멀티골로 살린 골 감각을 팀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공격수 3인방(에르난데스, 제르소, 음보쿠)이 이미 골 맛을 봤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이들에 더해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