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과 작별하는 인천이 연패를 극적으로 끊어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인천전용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인천 조성환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4년간 인천의 부침을 함께 겪으며 역대 팀 최장수 감독이었던 조 감독은 "(자신의 사퇴가 팀에)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매 경기 물을 떠 놓고 인천이 잘하기를 응원하고 빌 것"아라고 전했다. 이에 인천은 리그 1위 김천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조 감독의 고별전을 장식했다. 인천은 무고사를 앞세워 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2분 무고사가 감각적 칩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천도 2분 뒤 모재현이 골대를 맞추는 강력한 슈팅으로 화답했다. 25분엔 이동경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29분, 인천 무고사의 헤더를 김천 김동헌 키퍼가 쳐내자 이종욱이 달려들며 김천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의 기가 올라가며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인천의 분전에도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39분, 김천 서민우가 좋은 태클로 빼낸 공을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해 여러 모로 잊지 못할 항해 중이다. 지난해 모처럼 '조기 잔류'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9년만에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 A에 합류했다.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보이던 '1등 항해사' 무고사가 시즌 중에 이탈했지만, 선장 조성환 감독의 지휘 아래 똘똘 뭉치며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다. 마지막 레이스만 잘 마치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출전이 꿈이 아니다. 조성환표 화학반응, 원 팀을 만들다 조성환 감독은 '팀 캐미스트리'의 장인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서 조 감독에 대해 "특정 선수, 한 명의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라고 평했다. 실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에도 로테이션을 잘 운용한 것으로 정평이 난 바 있다. 조 감독의 이러한 팀 운용은 올해 인천에서 무고사의 이탈 순간 빛났다. 14골을 몰아넣으면서 팀의 화력을 책임지던 무고사가 빗셀 고베로 떠났다(제주의 주민규가 무고사를 역전하기까지 무려 72일이 걸렸을 정도다). 하지만 인천은 허둥대지 않았다.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하면서 순위 방어에 성공했고, 에르난데스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