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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조성환 인천, 1위 김천과 무승부 [리그 21R]

무고사 극적 동점골로 3연패 탈출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인천전용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조성환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사의를 표했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성환 감독과 작별하는 인천이 연패를 극적으로 끊어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인천전용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인천 조성환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4년간 인천의 부침을 함께 겪으며 역대 팀 최장수 감독이었던 조 감독은 "(자신의 사퇴가 팀에)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매 경기 물을 떠 놓고 인천이 잘하기를 응원하고 빌 것"아라고 전했다.

 

이에 인천은 리그 1위 김천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조 감독의 고별전을 장식했다.

 

인천은 무고사를 앞세워 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2분 무고사가 감각적 칩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천도 2분 뒤 모재현이 골대를 맞추는 강력한 슈팅으로 화답했다. 25분엔 이동경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29분, 인천 무고사의 헤더를 김천 김동헌 키퍼가 쳐내자 이종욱이 달려들며 김천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의 기가 올라가며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인천의 분전에도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39분, 김천 서민우가 좋은 태클로 빼낸 공을 받아 모재현이 인천의 오른쪽을 허물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상혁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었다.

 

후반에도 두 팀은 화끈한 공격으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마무리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극적 장면은 다시 인천이 자랑하는 공격수 무고사의 머리에서 나왔다. 무고사는 88분 신진호의 코너킥을 헤더로 찍어누르면서 극적 동점골을 만들었다. 무고사는 인천의 엠블럼을 움켜쥐며 포효했다. 

 

추가시간까지 혈투를 벌이던 두 팀의 스코어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김천의 맹공을 끝까지 막아낸 인천은 승점 21로 9위에 머물렀다. 김천은 40점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경기 뒤 인천 선수들은 조 감독을 헹가래치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조 감독은 "중간에 사퇴를 하는데도 팬 여러분의 아쉬움과 축복에서 사퇴하는 건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드린다"라며 눈믈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