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포항을 제물로 팬들이 염원하던 홈 승리를 만들어냈다. 29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서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상대의 자책골과 김봉수의 득점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완파했다. 이날 제주는 11분 앞선 경기와 비교해 빠른 선수교체를 가져갔다. 곽승민, 김대환을 빼고 서진수, 김주공을 투입했다. 팽팽한 경기 속 포항이 먼저 이날 경기 첫 골문을 열었다. 23분 제주의 실수를 틈타 김승대가 공을 탈취했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왼쪽 구석으로 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의 이창민-김봉수 조합은 수비적인 측면에서 포항의 빌드업 과정을 끈질기게 압박해 꽁꽁 묶어놨던 반면, 라인을 내려 수비에 치중한 나머지 공격으로 나서는 속도가 늦어졌다. 제주는 크로스 공격만을 활용하는 단조로운 플레이에 치중됐다. 반면 포항은 경기 초반 상대 압박에 고전했으나 백성동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1:0 주도한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제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김주공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포항의
4월 반등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선 제주와, 무패 행진이 끊기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포항이 만난다.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는 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시즌 초 최영준, 송주훈, 이창민, 임채민 등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지며 암흑 같은 3월을 보냈지만 4월 들어서며 4승 2패,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김오규, 김주원의 견고한 수비와 더불어 이창민, 구자철 허리 라인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 원정 2연전서 공격 색이 짙은 광주 대전을 만나 무실점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 제주는 현재 경기당 득점 1.1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이전 라운드까지만 해도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았지만, 헤이스의 활약은 빛났었다. 9경기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팀 내 가장 많이 키 패스를 창출했다.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2번째 골을 돕는 등 팀의 3:0 완승에 일조하며 지난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다. 다만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분위기 좋은 제주에게 뼈아픈 부이다. 제주는 최근 10경기 연속(3무 7패) 승리가 없을뿐더러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