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들의 대한축구협회(축협)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나타난 축협의 납득키 어려운 행보에 하나 둘 침묵을 깨고 있다. 포문은 박주호가 열었다. 협회 전력강화위원을 맡고 있던 박주호는 지난 7일 홍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하고 “이게 정확한 절차가 절대 아니다”라면서 폭로했다.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끝나는 거였는데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진짜 허무하다. 앞으로 전력강화위는 필요 없다” - 박주호, 7일 유튜브 영상 중 축협이 이에 박주호에게 비밀유지 서약을 위반하겠다며 강경 대응 의사를 내비치자 다른 축구 스타들도 나섰다. “나를 포함한 축구인들은 당분간 행정을 하면 안 된다” - 이영표, 9일 KBS 인터뷰 중 “박주호가 하고 있는 일은 선배들이 해줘야 하는데 후배들이 하고 있다” - 이천수, 10일 유튜브 영상 중 “이 상황을 아무런 해결책 없이 넘어가면 안 된다. (정몽규)회장이 스스로 선택해야 할 상황” - 박지성, 12일 기자회견 “이번 사태는 축구팬들이 홍명보 감독이라는 결과가 아닌 선정 과정에
분노한 독자들이 계시다면 먼저 사과드린다. 혹시라도 대한축구협회(축협) 관계자분들이 실수로 누르기를 바라면서 제목을 썼다. 기사 제목이다 보니 조금 줄여서 오해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의 해체에 준하는 쇄신을 응원한다. 언론사를 표방하면서 어떻게 이런 수준 낮은 말장난을 칠 수 있냐고 묻거든, 고개를 들어 축협을 보게 하라.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자축하는 의미로 (16강을 못 가게 할 뻔했던 이들을) 용서했다. (1차 가해가 없었던 피해자들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차라리 말장난이었으면 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한 사건이며, 이미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었기에 얼마간 신중히 사태의 추이를 지켜봤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기에 작은 목소리나마 보태야 한다고 판단했다. 본 사설의 주제가 생략됐지만 축구팬들은 모두 알고 있으리라 믿고 적었다. 지난 28일 있었던 기습적인 승부조작범 사면 이야기다. 축협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의결했다. 명분은 축구계 대통합이다. 영구 제명된 가해자들을 여전히 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