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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세븐’ 김천 7기 원대 복귀 시작

2023시즌 K리그2 우승 주역 김천 상무 7기 15일자 전역.
원소속팀 복귀, 전역 후 이적, 해외 리그 진출 등 행보 갈려

김천 상무 7기 전역 선수들. 뒷줄 왼쪽부터(시계방향) 김재우, 이중민, 구본철, 이영준, 김준홍, 박민규, 김민준, 김동현, 원두재, 정치인, 김태현, 김현욱, 김진규, 윤종규, 강현묵, 강현무, 정정용 감독 ©김천상무 인스타그램 캡쳐

 

3라운드 로빈에 돌입해 순위경쟁 스퍼트 중인 K리그 팀들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천 상무의 기틀을 닦은 전역자들이 바로 그 자원이다.

 

오는 20일(토)~21일(일) 24라운드(K리그2 23라운드)를 소화하는 K리그팀들은 김천 상무 7기 전역자들을 포함한 업그레이드 스쿼드를 선보인다.

 

상위 스플릿 끝자리에서 제주(7위)와 광주(8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FC 서울은 이상민과 윤종규가 합류했다. 최근 4경기 6실점으로 여전히 후방이 불안한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된 센터백 이상민의 복귀로 시즌 내내 불안을 유발한 중앙 수비 보완이 가능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벤투호 승선으로 실력을 입증한 윤종규 또한 기존 최준과의 경쟁을 통해 서울의 우측면을 두텁게 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24라운드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한다.

 

11위로 강등권에 걸쳐있는 위기의 전북은 즉시 선발 전력인 김준홍과 김진규가 지원군이다. 김준홍은 올 시즌 김천에서 16경기 선발로 출전해 9번의 클린 시트를 해내면서 팀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해당 경기에서 단 1패만을 허용했던 만큼 소속팀 전북에서도 승점 수호신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전 감각이 좋은 상황에서 여전히 22세 이하 카드인 점 또한 매력을 더한다. 개막 후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김천의 중원을 책임졌던 김진규 또한 전북 재건의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지난해 11개의 공격포인트(6골 5도움)로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된 김진규는 올 시즌도 크로스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정교한 감각을 예열한 상태다.

 

김천에 선두 자리를 내어준 울산도 ’현대가 더비‘를 통해 노련미를 더한 원두재와 업그레이드 된 김민준을  맞이한다. 원두재는 김천에서 중원과 센터백을 오가며 3선에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해당 포지션에서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팀 승격을 이뤄내면서 역시나 지난 시즌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민준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 4도움)를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시켰다. 득점력에 더해 도움과 킥 능력도 향상시킨만큼 측면을 휘젓는 위력적인 공격 옵션으로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나머지 팀들에게도 김천 전역자들은 빈틈을 메워주는 보강재다. 

 

수원 FC는 신인 티를 벗어던지고 복무 중 국제 무대 경험까지 쌓은 공격수 이영준이 합류했다. 지난 시즌 김천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 입지를 다진 이영준은 같은 해 FIFA U-20 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4강을 견인했다. 올 시즌 올림픽 축구대표팀에도 차출되는 등 명실상부 감독들이 찾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유럽 이적설이 나오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영준은 우선 수원 FC에서 베테랑 지동원과 함께 선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김동현의 전역은 강원으로서는 단비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은 최전방 공격수 야고의 이적과 미드필더 김이석의 부상, 한국영의 전북 이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윤정환 감독은 전천후 미드필더 김동현의 합류로 인해 중원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포항은 강현무가 합류하면서 이제는 국가대표 골키퍼로 성장한 황인재와 경쟁 구도 및 로테이션 활용이 가능해졌다. 수비 보강이 시급한 대전(득실차 –11)은 김재우의 합류로 센터백 운용의 폭이 넓어졌고, 더해 시즌 초반 김천에서 커리어 하이(5골 1도움)를 기록한 테크니션 김현욱을 영입함으로써 본격 밸런스 잡기에 나섰다. 세징야가 고군 분투중인 대구는 김천에서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치인이 보다 나아진 골 결정력을 증명할 출전을 준비한다.

 

K리그2 팀들도 전역자들을 반긴다. 올 시즌 승격에 다가서고 있는 2위 전남은 김태현이라는 풀백 멀티자원을 확보했고, 변성환 감독의 지휘 아래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수원은 지난 시즌 10개(6골 4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완성도를 높인 유스 출신 강현묵에게 등번호 10번을 배정했다. 강등 2시즌 만에 최악의 공수 밸런스(득실차 –17)를 보이며 12위까지 추락한 성남은 이중민, 구본철의 컴백으로 우선 공격라인을 정비한다.

 

한편 입대 전 수원 FC 소속이던 박민규는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전역 후 첫 시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