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이 힘겹게 FA컵 16강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2일 오후 7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는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강원 FC와 충북청주 FC의 순연 경기가 펼쳐졌다. 연장까지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경기는 도합 16명이 키커로 나선 승부차기 끝에 강원의 승리로 끝났다.
리그 2연승의 강원은 김영빈과 서민우가 리그 포함 11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김대원-디노-갈레고를 배치하면서 충북 청주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리그에서 5경기째 득점이 없는 충북 청주는 득점력 회복이 필요했다. 2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던 이승재와 이정택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리그 11라운드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구현진-피터-홍원진-김명순이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했다.
전반 24분 충북청주 김명순의 중거리 선제골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 종료 직전 김대원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했던 김대원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양 팀의 후반은 충북청주 장혁진, 강원 양현준이 교체 투입되면서 달아올랐으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충북청주는 후반 10분 강원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장혁진의 슈팅이 강원은 후반 종료 직전 골대를 맞고 나온 임창우의 결정적 득점 찬스가 아쉬웠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강원은 3번째 키커로 나선 양현준이 실축했지만, 유상훈이 충북청주 5번째 키커 양지훈의 파넨카킥을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8번째 키커까지 나설 정도로 팽팽하게 진행된 승부차기는 유상훈이 충북청주 정민우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강원의 승리로 승리로 끝났다. 승부차기 스코어 7:6 말 그대로 강원의 진땀승이었다.
강원의 3라운드 승리가 확정되면서 FA컵 16강 대진표도 확정됐다. K리그1은 강원을 포함해 인천, 수원, 대구, 울산, 제주, 대전, 포항, 전북, 광주의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K리그2는 경남, 전남, 성남, 김포, 서울 이랜드 5팀이, K3에서는 파주시민축구단이 유일하게 생존했다. 강원의 16강 상대는 현재 K리그2에서 무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포 FC다. 양 팀의 통산 첫 맞대결은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갈린다.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 대진표
▷5월 24일
인천 유나이티드(K1) VS 경남 FC(K2) (인천축구전용경기장/19시)
수원 삼성(K1) VS 대구 FC(K1) (수원월드컵경기장/19시)
전남 드래곤즈(K2) VS 울산 현대(K1) (광양축구전용구장/19시)
제주 유나이티드(K1) VS 대전 하나시티즌(K1) (제주월드컵경기장/19시)
성남 FC(K2) VS 포항 스틸러스(K1) (탄천종합운동장/19시)
김포 FC(K2) VS 강원 FC(K1) (김포솔터축구전용구장/19시)
파주시민축구단(K3) VS 전북 현대(K1) (전주월드컵경기장/19시)
서울이랜드 FC(K2) VS 광주 FC(K1) (목동종합운동장/1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