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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예의 전당 열리다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 세대별 초대 선수 헌액자로
지도자 김정남 전 감독·공헌자 故 박태준 전 명예회장 입성

(왼쪽부터) 2일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 박성빈 대표이사, 김정남 전 감독의 손자 김민석 씨,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이동국 전 축구협회 부회장. ⓒ연합뉴스

 

K리그 명예의 전당이 그 역사적인 문을 열었다.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선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초대 헌액자로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이동국 전 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부문엔 김정남 전 울산 감독, 공헌자 부문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선수 부문은 세대별로 선정이 이뤄졌다. 1세대인 최순호 단장은 1980년 실업팀 포항제철축구단에 입단, 1983년부터 1991년까지 포항제철과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100경기 23골 19도움을 기록했으며 1986년엔 포항제철서 리그 우승을 했다.

 

2세대를 대표한 초대 헌액자는 홍명보 감독이었다. 1992년 포항제철 아톰스에서 데뷔한 홍 감독은 그 해 최우수 선수상(MVP)를 수상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56경기 14골 8도움.

 

3세대에선 신태용 감독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2년 일화 천마에서 데뷔해 K리그에선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천안-성남을 거치며 일화 천마의 전성기를 이끈 신 감독은 리그 우승만 6회를 차지했다. 3년 연속만 두번의 대기록이다. 401경기를 뛰며 99골과 68도움을 기록했으며, 여전히 리그 베스트 11 최다 수상(9회)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4세대는 '라이언킹' 이동국이 초대 헌액의 영광을 안았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뒤 2009년 전북 이적 후 전성기를 꽃피웠다. 548경기 228골 77도움으로, K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 통산 출장 순위 3위의 주인공이다. 최다 출장기록의 경우, 필드 플레이어 중엔 1위다(1,2위는 김병지-김영광). 무려 8회의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지도자 부문엔 유공과 울산 현대 호랑이를 이끌며 2차례의 우승, 리그 통산 210승 168무 159패를 기록한 김정남 전 감독이 선정됐다. 김 감독은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손자인 김민석씨 대리 참석, "헌액자로 선정돼 무척 놀라고, 당혹스러웠다"라면서 "더 훌륭한 지도자가 많은데 송구하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한다"라는 소감을 대독했다.

 

공헌자 부문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초대 헌액자가 됐다. 박 회장은 생전 축구광으로 유명했다. 1973년 포항제철축구단을 창단했고, 한국 최초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 건립과 전남 드래곤즈 창단(1994) 등 한국 축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포항 스틸야드엔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개인의 호나 이름을 딴 경기장 구역명인 청암(박 회장의 호)존이 있다.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연맹은 초대 헌액자에게 순금 메달이 장식된 트로피와 증서를 수여했다.

 

한편, 헌액자 선정은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선수 부문은 선정위원회 추천한 세대별 15인의 후보 중 선정위원회 투표(25%), 구단 대표 및 감독 투표(25%), 미디어 투표(25%), 온라인 팬 투표(25%)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의 헌액자는 선정위원회 내부 합의로 결정됐다. 향후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은 2년마다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