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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1R] 양보 없었던 '승격 동기 매치'. '광주대전' 무승부

카드 7장 팽팽한 사투끝 득점 없이 승점 1점 교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R 광주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는 광주 두현석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빛 고을 광주에서 호스트 광주와 게스트 대전 모두 웃을 수 없었다.

 

6일 오후 7시 광주 전용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광주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의 경기는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나란히 K리그2에서 승격한 양 팀의 1부 첫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10라운드까지 4위(대전), 6위(광주)를 달성하며 1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맞대결 성적은 광주의 4전 2승 2무 우세였고, 광주의 2승 무대는 모두 홈이었다.

 

홈 팀 광주의 최근 3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승리 없이 1무 2패로 고전 중이었고, 주전 수비수 티모 또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라인업은 변화가 있었다. 티모의 빈자리를 아론으로 채웠고, 중원에 주영재와 이강현을 배치했다. 최전방 투 톱 하승운과 이건희는 올 시즌 첫 선발출전이었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현대家(울산, 전북)를 잠재우고도 징검다리로 3패를 당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쓰리백을 김현우-임은수-김민덕으로 구성한 대전은 왼쪽 윙백에 안톤을 배치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선발 공격수는 올 시즌 첫 골에 목말라 있는 유강현과 전병관이었다.

 

속도감 있는 경기를 펼쳐왔던 양 팀답게 전반 수차례의 공방이 빠르게 오고 갔다. 전반 초반은 외국인 선수들이 맞붙은 포지션이 주목을 받았다. 광주 아사니와 대전 안톤은 양 팀의 공수 전환 과정에서 수차례 충돌했고,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전은 전반 9분 배준호의 슈팅을 기점으로 본격 공세를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광주도 전반 12분 주영재의 슈팅으로 대전 문전을 위협했다.

 

공방 과정에서 양 팀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다. 광주 김경민 골키퍼는 전반 27분 대전 전병관의 슈팅 선방 이후 재차 이어진 유강현의 슈팅마저 선방해내면서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대전 이창근 골키퍼도 전반 39분 광주 하승운의 왼발 슈팅을 막아내면서 무실점을 지켜냈다. 쉴 틈 없이 진행된 양 팀의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광주 이정효 감독은 허율과 엄지성, 이희균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을 재편했다. 대전도 티아고 카드를 사용하며 최전방에 힘을 불어넣었다. 교체 카드 효과는 광주에서 나타났다. 후반 2분 엄지성은 위협적인 왼쪽 측면 돌파를 선보였고, 허율은 헤더로 공격을 마무리 하며 광주 공격의 높이 변화를 알렸다. 엄지성과 허율은 후반 21분 크로스와 슈팅을 합작하며 다시 한 번 득점을 노렸지만, 대전 안톤의 클리어에 막히면서 선제골 달성에 실패했다. 광주는 후반 30분 산드로와 이순민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후반 막바지에 아사니의 왼발 크로스까지 살아났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전도 레안드로와 김영욱을 교체하면서 끝까지 승점 3점을 노려봤지만, 광주의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두 팀의 경기는 대전 4명(김민덕, 이현식, 김현우, 유강현),  광주 3명(안영규, 이희균, 허율)이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치열했다. 그러나 퇴장도 득점도 승자도 나오지 않으면서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광주는 홈에서 대전을 상대로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3 반환점을 하위 스플릿인 7위로 마무리 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홈에서 3경기 연속 골 가뭄을 겪고 있는 부분도 숙제였다.

 

대전은 열세였던 광주 원정을 무승부로 버텨내면서 시즌 첫 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광주 상대 상대전적의 열세는 아쉽지만, 승격 첫 해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광주와 대전은 약 이틀을 쉬고 주중 12라운드는 경기를 소화한다. 광주는 9일(화) 서울과 올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홈에서 치른 지난 2라운드 경기는 0:2 완패였다. 무득점 탈출과 설욕전 2가지 과제를 수행한다.

 

대전의 상대는 6위 수원 FC다. 10일(수) 홈경기로 수원 FC는 6라운드에서 대전에 치욕적인 5실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승점 차이는 3점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뒤바뀜이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