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르포] ‘축겜알못’ 기자의 ek리그 직관 입문기

2024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개막
'축구게임'만의 치열함·속도감이 관람 매력

 

치열했다. 속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함성과 열기가 있었다. 기자가 처음으로 '직관'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개막전 이야기다. 어떻게 즐기든, 축구는 역시 재미있다. 게임, 그리고 e스포츠만의 매력도 있었다.

 

FC온라인 최상위 리그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이 19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개막했다.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에 앞서, 미리 고백하자면 기자는 소위 '축겜알못'이 된지 오래였다. 마지막 축구게임의 기억을 더듬으면 지하 오락실의 퀴퀴한 냄새가 함께 따라왔다. 일본 세이부사의 일명 '세이부 축구'나 온갖 마법성 그래픽이 난무하던 '테크모 사커', 잘해야 피파 2000이라고 불리던 시대가 마지막이다.

 

그래서 더욱 감탄했다. 완벽히 e스포츠로 거듭난 축구 게임의 현장은 놀라웠다.

 

 

다양한 이벤트가 개막전의 분위기를 달구는 가운데, 참가 팀들을 상징하는 유니폼과 대형 로고가 장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수들과 팬들의 거리도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웠다.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이 19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개막했다. 경기장 벽에 장식된 참가 팀들의 로고. ⓒ풋볼먼데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이미 현장 판매분 매진 푯말이 세워져 있을 만큼, 치열한 티켓팅을 통해 들어온 관객들은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이벤트를 즐기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이 19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개막했다. ⓒ풋볼먼데이

 

개막전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였다. 실제 축구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는 게임 내 전광판 시계와 함께 기자실에서 지켜보던 기자의 심장박동도 함께 빨라졌다. 광동의 김시경이 선제골이자 이번 시즌 첫 골을 작렬시켰다. 경기장엔 박수와 함성이 울려 퍼졌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다. 개막전 3세트, 그리고 이어진 에이블과 KT의 경기는 모두 접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금년 규정에 따라 수원과 광동은 승점 3점씩을, 에이블과 KT는 4점씩을 가져갔다.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이 19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개막했다. ⓒ풋볼먼데이

 

기자의 이번 ek리그 취재 겸 첫 '직관'은 좋은 의미로 충격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지하철 안에서 '나의 베스트 일레븐'을 그려보면서, 보는 것을 넘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 혹시라도 오랫동안 '축구 게임'을 잊었던 이들이 있다면 ek리그 챔피언십 직관, 혹은 시청을 권해보고 싶다. 축구 게임 진화의 최첨단을 보며 다시 마음이 두근거릴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