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최초 우승팀이 됐다. 포항은 이로써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역다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포항은 최초의 FA컵 우승팀이자 마지막 FA컵 우승팀, 그리고 코리아컵도 처음으로 들어올렸다. 포항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 호랑이에 3-1로 이겼다. 남은 눈도 녹인 서울에서의 '동해안 더비' 경기 시작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달아올랐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었다. 가로로 검정빨강을 아로새긴 포항의 팬들과 푸른색과 노란 포인트가 눈에 띄는 울산 팬들이 상암 경기장 앞 광장에서 북적거렸다. 포항의 팬들은 무려 100대가 넘는 차량을 동원하며 대거 상경했다. 간이 사진 부스를 설치하는 등 마치 스틸야드를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를 뽐냈다. 울산 팬들도 속속 도착했다. 포항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 못지 않은 숫자의 울산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다만 울산 응원단 쪽 경기장 지붕에 낙설 위험 문제로, 절반 가까운 자리를 비워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울산 응원단은 운영 미숙에 항의했지만 결국 상당수의 팬들이 코너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하스(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팀들이 상위권 팀들을 대거 잡아냈다. 그것도 모두 원정 승리다. 강등권 판세가 크게 요동치면서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서울 원정 징크스도 깼다. 서울은 홈 연승이 끊겼다. 대전은 이른 시간 마사와 최건주가 2골을 합작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뒤이어 8분 서울 최준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는 서울 린가드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대전을 구한 것은 교체 투입된 김현욱이었다. 김현욱은 82분 천금같은 결승골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전이 승점을 추가하면서 강등권 경쟁서 한발 앞서나 싶었으나, 몇 시간 뒤 전북 현대 모터즈와 대구FC가 모두 원정 대승을 거두면서 다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전북은 같은날 수원FC 원정에서 이승우의 1골 2도움 맹활약 속에 이영재, 송민규, 안드리고, 전진우, 에르난데스가 모두 골맛을 보며 6:0 대승을 완성했다. 대구도 제주 원정에서 정치인-세징야-
리그 베테랑이 1년 차에게 신고식을 치러줬다. 세징야가 돌아온 대구FC가 린가드가 첫 선발로 나선 FC서울을 잡아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선 원정팀 대구가 홈팀 서울을 2:1로 누르고 연승을 달렸다. 이날 서울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출신 스타 공격수 제시 린가드의 선발로 이목을 모았다. 일류첸코가 린가드와 함께 투톱을 이뤘고, 임상협, 이승모, 기성용, 강성진이 뒤를 받쳤다. 이태석, 권완규, 박성훈, 최준 4백을 구성한 가운데 백종범이 골문을 맡았다. 이에 맞선 대구는 돌아온 '왕' 세징야를 중심으로 박용희-정재성 3톱을 기용했다. 이어 장성원, 벨톨라, 박세진, 황재원이 중원을 맡고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오승훈이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 직전부터 서울 응원석엔 지난 인천전 '물병 투척 사태'로 제재금을 받은 서울 백종범 키퍼를 응원하는 걸개가 걸렸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판하는 '정신차려 연맹' 구호가 울려퍼졌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25분 대전 세징야의 골문 구석을 향한 프리킥과, 33분 서울 이태석의 혼
장대비 속에 치열했던 서울-전북의 어린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는 구스타보와 박동진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김상식 감독의 자진 사퇴로 김두현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전북 서포터즈도 응원을 재개했다. 구스타보는 경기 시작 11초 만에 서울의 골 망을 흔들었다. K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방승환이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같은 시간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구스타보는 서울 수비수 이태석의 백패스를 가로채 박스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가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본인의 리그 1호 마수걸이 골. 반격에 나선 서울은 27분 임상협이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됐다. 빗속에서도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은 40분 전북 아마노 준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서울 오스마르가 전반만 뛰고 나가면서 후반 승리를 위한 고삐를 좼다. 그 과정에서 양 팀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서울이 밀어붙이고 전북이 날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