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베테랑이 1년 차에게 신고식을 치러줬다.
세징야가 돌아온 대구FC가 린가드가 첫 선발로 나선 FC서울을 잡아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선 원정팀 대구가 홈팀 서울을 2:1로 누르고 연승을 달렸다.
이날 서울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출신 스타 공격수 제시 린가드의 선발로 이목을 모았다. 일류첸코가 린가드와 함께 투톱을 이뤘고, 임상협, 이승모, 기성용, 강성진이 뒤를 받쳤다. 이태석, 권완규, 박성훈, 최준 4백을 구성한 가운데 백종범이 골문을 맡았다.
이에 맞선 대구는 돌아온 '왕' 세징야를 중심으로 박용희-정재성 3톱을 기용했다. 이어 장성원, 벨톨라, 박세진, 황재원이 중원을 맡고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오승훈이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 직전부터 서울 응원석엔 지난 인천전 '물병 투척 사태'로 제재금을 받은 서울 백종범 키퍼를 응원하는 걸개가 걸렸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판하는 '정신차려 연맹' 구호가 울려퍼졌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25분 대전 세징야의 골문 구석을 향한 프리킥과, 33분 서울 이태석의 혼전 중 슈팅이 오승훈의 선방에 걸렸다.
경기가 출렁이기 시작한 것은 후반이었다. 56분 대구 황재원의 크로스가 서울 최준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대구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흐름이 대구쪽으로 넘어가자 백종범의 실수가 나왔다. 69분 김영준이 강한 압박으로 백종범의 트래핑이 길어지며 공이 흐르자, 박용희가 달려와 빈 골문에 추가골을 밀어넣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대구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날 춘천에선 강원FC가 울산 HD 호랑이를 연패로 몰아넣으면서 1:0 승리를 거두고 5위(승점 19점)로 도약했다.
수원FC는 홈에서 1위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이겼고, 전북 현대 모터즈는 광주FC 원정에서 3:0으로 대승하면서 무승을 끊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