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를 품고 있는 대구는 하스에서도 클래스를 잃지 않았다.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수원 삼성과 대구 FC의 파이널 B 경기가 펼쳐졌다. 원정팀 대구는 선제골 이 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을 해내는 드라마를 쓰면서 플레이오프 없는 1부 잔류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0위 수원은 지난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강등 플레이오프가 유력했다. 대구에게 패하고, 서울이 김천전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자력 잔류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었다. 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주포 오현규는 퇴장 징계로 출전할 수 없었다. FA컵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대구의 파이널라운드 성적은 좋았다. 서울과 수원 FC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9위 자리를 지켜냈다. 승리 시 서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잔류의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수원은 지난 서울전과 마찬가지로 노동건 골키퍼, 이기제-불투이스-고명석-김태환의 포백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2선은 전진우와 정승원이 좌우 측면을 맡고, 박형진과 한석종이 중원을 지켰다. 오현규가 빠진 최전방은 박상혁이 나서 안병준과 호흡을 맞췄다. 대구도
2-2-5-4-3-3. 올 시즌 성남의 연패 기록이다. 성남이 정규라운드에서 기록한 패배는 20. 그중 19번이 연패였다. 올 시즌 성남은 연패로 무너졌다. 성남은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던 수원 FC가 반등을 시작한 5R 이후로 단 한 번도 12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시즌 내내 강등의 자리를 지킨셈이다. 리그 우승 7회를 달성했지만 가장 최근이 2006년으로 무려 17년 전이다. 현재의 성남은 침몰 중이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성남의 잔류를 위해 2시즌 반을 버텨온 김남일 감독도 소임을 다하고 자진 사퇴했다. 구단이 안팎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강등의 시계는 째깍째깍 잘도 흐르고 있다. 붕괴된 수비 라인 지난 시즌 성남은 강원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면서 아슬아슬하게 강등 플레이오프를 피했다. 득점은 34점으로 리그 최하위였지만, 실점은 46점으로 막아내면서 패배를 최소화했다. 상위 스플릿 팀이었던 수원 FC(57점), 수원(50), 대구(48)가 성남보다 실점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수비에 쏟은 집중도를 알 수 있다. 그런 성남이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무려 61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 이상만 5경기였다. 권경원을 잡지 못했지만, 마상훈이 건재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턱걸이에 성공했던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첫 경기를 김건희의 퇴장과 패배로 시작한 수원은 3R부터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완패, 결국 레전드였던 박건하 감독마저 자진 사퇴하는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 위기에서 등판한 이병근 감독은 생산성이 부족했던 김건희-그로닝 대신 오현규와 전진우, 류승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연승을 기록하면서 잠깐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다시 시즌 중반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반복하면서 순위가 다시 한 번 추락했다. 후반기에도 연승과 무승의 사이클을 다시 한번 반복한 수원은 시즌 내내 지난 시즌 순위인 6위를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 결과 강등 플레이오프 순위에 해당하는 11위에 매달린 채 정규 라운드를 마감했다. 군필 ‘매탄 소년단’ 듀오의 투지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병근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전진우와 오현규는 각성을 시작했다. 상무에서 얻은 부상으로 재활이 길었던 전진우는 12R 성남전에 시즌 첫 선발 출전했고, 수 차례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이어진 경기에서 집념의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수원 소속으로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