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최초 우승팀이 됐다. 포항은 이로써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역다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포항은 최초의 FA컵 우승팀이자 마지막 FA컵 우승팀, 그리고 코리아컵도 처음으로 들어올렸다. 포항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 호랑이에 3-1로 이겼다. 남은 눈도 녹인 서울에서의 '동해안 더비' 경기 시작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달아올랐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었다. 가로로 검정빨강을 아로새긴 포항의 팬들과 푸른색과 노란 포인트가 눈에 띄는 울산 팬들이 상암 경기장 앞 광장에서 북적거렸다. 포항의 팬들은 무려 100대가 넘는 차량을 동원하며 대거 상경했다. 간이 사진 부스를 설치하는 등 마치 스틸야드를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를 뽐냈다. 울산 팬들도 속속 도착했다. 포항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 못지 않은 숫자의 울산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다만 울산 응원단 쪽 경기장 지붕에 낙설 위험 문제로, 절반 가까운 자리를 비워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울산 응원단은 운영 미숙에 항의했지만 결국 상당수의 팬들이 코너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이 임박했다. FA컵에서 명칭을 바꾼 코리아컵 준결승은 지난해와 달리 단판이 아닌 1, 2차전을 치른 뒤 결승행 승자를 가린다.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에서는 광주 FC와 울산 HD가, 오후 7시 30분 제주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2차전은 일주일 뒤인 28일 울산과 포항의 홈에서 치러진다. 상금에 더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출전 티켓이 걸려있는만큼 준결승에 진출한 4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광주 FC VS 울산 HD 두 팀은 한 주 동안 3경기를 연속으로 맞붙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21일)을 시작으로 리그 28라운드(25일),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28일)을 연이어 소화한다. 광주는 올 시즌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전 기록은 지난 시즌 8강이다. 지난해 리그 3위를 기록하며 ACLE 출전 티켓을 확보했던 광주는 올 시즌은 코리아컵 우승을 통한 자력 진출을 노린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이 워낙 치열한 상황이기에 코리아컵은 최선의 우회경로다. 상대는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이지
한국 최고의 축구팀, 아시아행 티켓이 걸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이 피말리는 혈투 끝에 치러졌다. 19일 일제히 치러진 이날 8경기에서 울산 HD 호랑이,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광주FC, 김포FC가 8강에 올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김포였다. 김포는 K리그1의 강호 전북 현대 모터즈를 1: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김포 브루노는 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 외에도 8경기 중 무려 6경기가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린 혈전이었다. 울산은 경남FC에, FC서울은 강원FC에, 포항은 수원에, 성남은 충북청주FC에, 인천은 김천상무에, 제주는 대전하나시티즌에 각각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한편, 코리아컵 8강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포항은 서울을, 광주는 성남과 맞붙는다. 김포는 제주와, 울산은 인천과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4강전부터는 다시 추첨으로 대진표가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