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도합 9골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울산 HD 호랑이와 포항 스틸러스의 160번째 동해안 더비 승자는 울산이었다. 자욱한 포연이 걷힌 뒤 결과는 울산의 신승(辛勝)이었다. 울산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에서 포항에 5:4로 승리했다. 명승부의 포문은 울산의 미드필더 아라비제가 열었다. 울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조지아 출신 미드필더 바코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그다. 아라비제는 5분 고승범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 왼발 감아차기로 성공시켰다. 자신의 울산 데뷔골. 포항도 즉각 반격했다. 10분 울산의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든 정재희의 컷백을 받아 홍윤상이 그대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35분, '조지아 특급 2호기' 아라비제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윤구의 긴 패스를 받아 가볍게 왼발로 찬 슈팅이 포항의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동해안 더비는 57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타루의 패스를 고승범이 몸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공을 지켜냈고, 이를 연결받은 야고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78분, 포항 골키퍼
포항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제주를 꺾고 FA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2023 하나원큐 FA컵’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준결승이 열렸다. 양팀은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 포항이 승부차기 결과 4:3으로 승리했다.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서진수와 김봉수가 투톱을 구성했고, 그 뒤를 헤이스, 김건웅, 최영준, 조나탄 링이 받쳤다. 정운과 임채민, 연제운, 임창우가 포백을 형성했다. 김동준이 골키퍼로 출전했다. 원정팀 포항은 4-2-3-1로 스타팅 포메이션을 짰다. 최전방원톱으로 제카, 그 뒤로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한찬희와 김종우가 허리를 지탱하고 박승욱과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포백을 구성했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은 다소 신중한 탐색전 양상이 짙었다. 서로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지 못하면서 공을 주고받았다. 긴장감만 돌던 그라운드의 균형은 제주의 역습으로 깨졌다. 전반 42분 제주는 김봉수를 앞세워 포항의 오른쪽을 허물고 공을 반대로 보냈다. 쇄도하던 김진수는 바운드된 공을 왼발로 차넣
올 시즌 두 번째 김천 상무의 전역 시장이 열린다. 지난 9월 3기 전역에서는 14명의 선수들이 원 소속팀에 복귀했다. 그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조규성은 김천 상무 입대 후 잠재력을 꽃피웠다. 올 시즌 전북 현대 복귀 후 FA컵에서 준결승부터 연속골을 터뜨리며 우승에 결적적인 기여를 했다. 더해 벤투호에도 합류, 최근 치러지고 있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월드컵 최초의 한 경기 멀티골의 역사도 썼다. 김천 상무는 이제 선수들 실력향상의 토대이자 메카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 기수는 타이밍도 좋다. 팀 입장에서는 오프시즌 합류로 동계훈련을 함께 할 수 있고, 시즌 전 전력 구상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2023시즌부터 김천 상무 전역 선수들을 활용하게 될 팀들을 살펴본다. ●수원 삼성 전역자 : 고승범(MF) 올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극적으로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고승범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오현규, 전세진, 안병준 등 마무리를 지어줄 선수는 충분했지만, 과정을 만들어 줄 선수가 시즌 내내 아쉬웠다. 지난 7월 명준재와 박상혁이 먼저 복귀했지만,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막을 수 없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