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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골 폭발 동해안 난타전, 울산이 끝냈다 [리그 29R]

‘조지아 특급 2호기’아라비제 멀티골…울산, 포항에 5:4 신승
포항 막판 맹추격에도 석패…울산은 선두탈환, 포항은 5연패

울산 HD 호랑이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5:4로 승리했다. 사진은 멀티골을 넣은 울산 미드필더 아라비제.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동해안에서 도합 9골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울산 HD 호랑이와 포항 스틸러스의 160번째 동해안 더비 승자는 울산이었다. 자욱한 포연이 걷힌 뒤 결과는 울산의 신승(辛勝)이었다.

 

울산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에서 포항에 5:4로 승리했다.

 

명승부의 포문은 울산의 미드필더 아라비제가 열었다. 울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조지아 출신 미드필더 바코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그다.

 

아라비제는 5분 고승범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 왼발 감아차기로 성공시켰다. 자신의 울산 데뷔골.

 

포항도 즉각 반격했다. 10분 울산의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든 정재희의 컷백을 받아 홍윤상이 그대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35분, '조지아 특급 2호기' 아라비제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윤구의 긴 패스를 받아 가볍게 왼발로 찬 슈팅이 포항의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동해안 더비는 57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타루의 패스를 고승범이 몸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공을 지켜냈고, 이를 연결받은 야고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78분, 포항 골키퍼 황인재의 패스 실수로 울산 공격수 루빅손이 빈 골대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4:1.

 

다소 승기가 울산쪽으로 기우는 시간대였으나, 리그를 대표하는 더비의 치열함은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더 치열해졌다.

 

83분, 포항 공격수 조르지가 울산 골키퍼 조현우까지 제치면서 한 골을 또 따라갔다.

 

86분 울산의 맹공을 포항 황인재의 선방으로 넘겼지만, 거기서 이어진 코너킥을 아타루가 백헤딩으로 이었고, 울산의 간판 수비수 김영권이 헤더로 다시 도망갔다.

 

세 골차지만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다. 89분 어정원, 후반 추가시간 이태석이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어느새 5:4 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포항의 추격은 종료 휘슬이 울리며 멈춰야 했다.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를 제치고 리그 선두(승점 51)를 탈환했다. 포항은 5연패로 6위(승점44)에 머물렀다.

 

한편, 울산은 A리그 휴식기를 거쳐 오는 13일 우승권 경쟁자 강원을 문수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같은날 광주 원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