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새롭게 명칭이 바뀌었지만, 변수가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17일 펼쳐진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프로(K리그1, K리그2)팀들은 세미프로(K3리그) 이하 팀들의 반란을 잠재우면서 16강 티켓을 상호 배분했다. 대전은 2라운드에서 K리그2 충남 아산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K4 리그 진주 시민축구단을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대전은 주말 리그 경기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전반 음라파, 후반 추가시간 신상은의 헤더 골이 터지면서 진주 시민축구단을 2:0으로 제압했다. 시즌 첫 풀 타임 출전 기회를 얻은 정우빈은 팀 2골에 모두 기여하면서 이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역시나 로테이션을 가동한 강원도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K3리그 화성 FC를 물리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강원은 후반 카미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연장을 허용했지만, 연장 전반 송준석, 연장 후반 갈레고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화성 FC를 3:1로 떨쳐냈다. U-20 대표팀 출신의 최성민은 역전 골과 추가 골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망주의 등장을 알렸다. 인천은 K3리그 김해시청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반
지난 2월 25일 개막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2라운드까지 소화했다. 한 시즌은 파이널 라운드 포함 팀당 38경기를 소화해야 하기에 초반 2경기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초반 승점을 얼마나 적립하느냐가 후반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가 좋은 예다. 첫 10경기에서 5승을 확보하면서 울산에 이어 2위를 달렸고, 이후 부침을 겪으면서도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초반 쌓아둔 승점 덕이다. 그 결과 만년 ‘잔류왕’에서 ‘ACL 출전팀’으로 입지 변화를 이뤄냈다. 시즌 초반이지만 각 팀이 매 경기에서 승점 확보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11일 펼쳐지는 3라운드 역시나 중요하다. 각 팀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는 3라운드 경기를 살펴본다. 수원 FC VS 수원 삼성(11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 -첫 승리를 놓고 벌이는 올 시즌 첫 수원 더비 나란히 1무 1패로 시즌을 시작한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의 맞대결이다. 이른바 ‘수원 더비’로 통산 맞대결 성적은 수원 FC가 6승 1무 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지난 4
짧지 않은 휴식기를 가진 K리그가 23~24라운드를 뒤로 미루고, 25라운드로 재개된다. 휴식기 동안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치른 팀 K리그와 동아시안컵을 소화한 A대표팀 차출로 경기감각을 유지한 선수들도 있고, 오롯이 팀 훈련에만 매진한 선수들도 있었다. 25라운드 매치는 각 팀 별 세 번째 맞대결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호각세를 이뤘던 팀들의 우열이 갈리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9월 중순 33라운드까지 쉴 틈 없이 진행될 강행군의 출발선이 되는 25라운드 매치업을 살펴보자. 30일(토) 전북 VS 제주 최근 7경기 연속 무패에 원정 9연승으로 어느새 단독 2위를 공고히 한 전북은 리그 초반 2위 자리를 덥혔던 제주를 홈에서 상대한다. 일류첸코를 서울로 보내고 물의를 일으킨 쿠니모토를 방출했지만, 전북의 뎁스는 여전히 두텁다. 7골 중 4골을 헤더로 만들어 낸 구스타보 높이와 저돌적으로 측면을 흔드는 바로우의 존재는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전북은 세대 교체중인 백승호-김진규의 미드필더 라인을 더해 홈에서 2연승을 노린다. 전북과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한 제주는 12골과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를